한국형 구축함 놓고… 한화 “공동 개발 필요” vs HD현대 “관행대로 해야”
한국형 구축함(KDDX) 사업을 위한 방산업체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지정된 가운데 한화오션은 공동 개발이 필요하다고, HD현대중공업은 ‘기본설계를 한 업체가 건조까지 하는 관행’이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내외 함정 사업 발전적 추진 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호중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상무는 “한국형 구축함 사업은 2024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아직 미착수 상태”라며 “조속히 사업이 진행돼야 국내외 함정사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건조가 가능한 두 개 업체가 분할 건조하는 등 공동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HD현대중공업은 KDDX 사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함정사업의 역사를 거론하며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최태복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상무는 “함정 건조비는 계속 오르지만,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았다. 적자 수주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연구개발 투자가 어려웠다”며 “이런 불확실한 상황을 고려해 기본설계하는 업체가 일관성있게 선도함을 건조하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함정 건조의 첫 단계인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는 초도함 건조까지 하는 것이 관례다. HD현대중공업은 KDDX 기본설계를 수행해 사업 입찰까지 추진해 온 바 있다.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7조8000억원을 투입해 6000t급 이지스함 6척을 확보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이들은 미국 해군 함정의 보수·수리·정비(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 사업 수주를 위해 정부와 방산업계의 협력을 강조했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조선업계와 원팀이 돼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오지연 방위사업청 함정총괄계약팀장은 “방사청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모하면서 특히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미 사령부와 교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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