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폭락 멈추지 않는다"…잘 나가던 세종, 무슨 일

박경훈 2025. 2. 4.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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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종시 인구 순유입률이 전국에서 2위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세종만 보면 지난해 6만 1000명이 전입했고, 5만 8000명이 나가 3000명이 순이동했다.

앞서 전국적인 인구감소 속에서도 세종은 2014년 3만 3000명, 2019년 2만 4000명, 2023년 2000명 등 순유입이 계속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평균'은 -0.13%인데 반해 세종은 -0.22%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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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 세종 순유입률 0.7%
전국적 인구감소 속 세종, 꾸준히 순유입
급등기 거품 낀 세종 아파트, 아직도 바닥 못 찾아
세종 올해, 내년 입주절벽 "실거주 매수 기회"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지난해 세종시 인구 순유입률이 전국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인구도 꾸준히 늘어 40만여명을 달성했지만, 정작 집값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타지역보다 과도하게 올랐던 집값이 안정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입주량이 큰 폭으로 줄며 반등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세종시 아파트 단지(사진=연합뉴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인구이동자 수는 628만 3000명으로 전년대비 2.5%(15만 5000명) 늘었다.

지역 인구대비 순이동자 수 비율을 보면 순유입률이 더 많은 지자체는 인천(0.9%), 세종(0.7%), 충남(0.7%) 등 5곳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 세종만 보면 지난해 6만 1000명이 전입했고, 5만 8000명이 나가 3000명이 순이동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앞서 전국적인 인구감소 속에서도 세종은 2014년 3만 3000명, 2019년 2만 4000명, 2023년 2000명 등 순유입이 계속됐다. 다만 아파트 가격은 힘을 못 쓰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평균’은 -0.13%인데 반해 세종은 -0.22%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함께 인구가 늘어난 인천이 -0.11%, 충남이 -0.04%에 불과한 것이 비하면 세종 아파트값 폭락이 확연하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2020년 급등기 당시 연 44.93%나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는 등 거품이 끼었기 때문이다. 세종 아파트는 급등기 이후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아직도 바닥을 찍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당장 가장 최근 자료인 1월 3주 주간 아파트 동향을 봐도 올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누적 -0.24%를 찍었다. 올해 누적 평균 하락률이 -0.12%인 것을 보면 2배가 떨어진 것이다.

실제 고운동 가락마을 8단지 고운뜰파크(전용 84㎡)는 2021년 1월, 6억 9500만원에 거래됐지만 가장 최근인 지난해 12월에는 3억 7500만원에 매매됐다. 최고가 대비 46.0%가 떨어진 것이다. 세종 소담동 새샘마을 6단지 한신더휴펜타힐스(84㎡)도 2020년 12월, 8억 4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해 12월에는 5억 9000만원에 거래됐다. 하락률만 29.8%다.

다만 세종의 입주 물량은 계속 줄어들어들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세종의 입주물량은 2015년 1만 9081가구로 최고점을 찍고 2018년(1만 2654가구), 2021년(7688가구) 등 감소하다 지난해엔 3616가구까지 떨어졌다. 올해에는 1035가구, 2026년 상반기에는 입주물량이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장은 “세종시의 하락세는 예전 공급과잉 해소가 더디고 추가 행정기관 이전 계획의 불확실성 때문이었다”며 “낮은 전세가율을 고려하면 현재를 실거주 목적의 저점 매수의 기회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는 “세종은 행정도시라는 특징과 규모를 가지고 있는 성장도시”이라면서 “정권이 바뀌고 국회 이전 움직임 생기면 언제든 투자수요 유입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경훈 (vi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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