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명예 퇴진 앞둔 트뤼도 加 총리 [이 사람@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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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쥐스탱 트뤼도(54·사진) 캐나다 총리가 1550억달러(약 226조원) 상당의 미국 상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맞불을 놨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고 하며, 트뤼도 총리에게 '주지사'라고 반복적으로 조롱하자 캐나다 국민은 물론 트뤼도가 속한 자유당 내에서도 총리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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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트뤼도 총리는 젊은 정치인으로서 캐나다는 물론 외국에서도 반향을 일으키는 40대 정치인이었다. 그는 2015년 총선에서 보수당을 누르고 10년 만에 정년교체에 성공했다. 그 이후 10년 가까이 총리 자리를 유지했다.
트뤼도 총리의 인기는 무려 17년간 총리를 지낸 아버지 피에르 트뤼도의 후광도 있었지만, 수려한 외모와 사교적인 성품, 진보적인 가치를 앞세워 ‘캐나다의 오바마’라고 불릴 정도로 미국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2019년 SNC-라발린 스캔들 등으로 명성에 금이 가기 시작한 뒤, 코로나19 대유행과 고물가 여파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또 트뤼도 행정부 기간 급증한 이민자 유입으로 주택난이 심화하며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라 국민적 반감이 커졌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고 하며, 트뤼도 총리에게 ‘주지사’라고 반복적으로 조롱하자 캐나다 국민은 물론 트뤼도가 속한 자유당 내에서도 총리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결국 트뤼도 총리는 지난달 “이제는 리셋할 시간”이라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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