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계양은 흥행 실패…분양가 1억 오른 고양창릉은?
올해 첫 번째 3기 신도시 공공분양인 고양창릉 공공택지지구 본청약이 이달 진행되는 가운데 분양가가 사전청약 당시 추정분양가보다 최대 1억원 높게 책정돼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고양창릉 3개 블록(A4·S5·S6) 총 1792가구가 이달 본청약을 진행한다.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사전청약 당첨자, 19일부터 21일까지는 일반청약자를 대상으로 접수를 받는다.
고양창릉 지구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동산동, 용두동 등 일원에 약 789만㎡ 규모로 조성되는 3기 신도시다.
A4 블록은 신혼희망타운으로 603가구가 공급된다. 일반 청약 물량은 사전청약 물량을 제외한 186가구다. 신혼부부와 예비신혼부부, 한부모 가족이 청약 대상이다. 전용면적 55㎡ 단일 평형으로 구성됐다.
일반 공공분양 물량인 S5·S6 블록은 각각 759가구, 430가구가 공급된다. 4개 평형(전용 51㎡, 59㎡, 74㎡, 84㎡)으로 구성된 S5 블록은 사전청약 물량을 제외한 126가구가 일반청약으로 공급된다. S5 블록은 2021년 사전청약 당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로 S5 블록 전용 84㎡ 경쟁률은 최고 165대1에 달했다.
S6 블록은 전용 59㎡, 74㎡로 구성됐다. 사전청약 물량을 제외한 일반청약 물량은 79가구로 가장 적다.
관건은 분양가다. 단일평형인 A4 블록 분양가는 타입과 층에 따라 최저 5억1866만원에서 최고 5억5375만원으로 책정됐다. 사전청약 당시 추정분양가(4억7289만원)보다 최대 17%(8086만원)까지 올랐다.
블록 인근 20평대 아파트인 도래울센트럴더힐(2015년 준공), 도래울센트럴파크(2013년 준공) 전용 59㎡ 최근 실거래가는 5억4400만원~5억7500만원 선이다. A4 블록이 신축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더 작은 평형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임에도 가격이 비슷한 수준이다.
사전청약 당시 가장 인기가 많았던 S5 블록 전용 84㎡ 분양가는 최저 7억2328만원에서 최고 7억7289만원이다. 추정분양가는 6억7300만원으로 최고 분양가 기준 약 1억원 차이가 난다.
S6 블록 분양가는 전용 59㎡ 5억3860만원~5억7298만원, 전용 74㎡ 6억6870만원~7억1149만원이다. 추정분양가는 전용 59㎡ 4억9806만원, 전용 74㎡ 6억2078만원이었다. 게다가 인근 단지인 도래울파크뷰 전용 74㎡는 지난해 10월 6억4000만원(15층)에 거래됐다. 최저 분양가가 시세보다 높은 셈이다.
본청약 분양가가 사전청약 분양가보다 크게 오르면서 청약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본청약을 실시한 인천계양지구는 분양가가 최대 18%까지 오르면서 흥행에 실패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3기 신도시 중 첫 본청약으로 주목받았던 인천계양 A3 블록은 일반분양 229가구 모집에 721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3.14대1에 그쳤다.
2021년 사전청약 당시 12.8대1에 달하는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예비입주자들도 대거 청약을 포기했다. A3 블록 사전청약 당첨자 236가구 중 본청약 접수는 130가구에 불과했다. 절반에 가까운 106가구(45%)가 본청약을 포기한 것이다.
다만 이번에 공급되는 고양창릉지구는 입지 면에서 인천계양지구보다 우수하다는 평이다. 우선 서울 은평구, 마포구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서울 진입이 쉽다. 2030년에는 단지 인근에 GTX-A 노선 창릉역이 개통돼 서울 접근성이 한층 더 개선될 전망이다. GTX-A 노선은 2028년 삼성역을 포함한 전 구간 개통이 예정돼 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고양창릉지구는 삼성역까지 이어지는 GTX-A 개통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인천계양이나 다른 3기 신도시와는 다르게 봐야 한다"며 "분양가가 비싼 건 맞지만 앞으로도 분양가는 계속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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