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박건우·손아섭·박민우? 형들에게 너무 기대면 안 돼, 이 악물어야” 35세 형의 뼈 있는 한 마디

김진성 기자 2025. 2. 4.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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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형들에게 너무 기대면 안 된다.”

NC 다이노스는 결국 KBO리그 통산타율 3~5위이자 현역 1~3위 박건우(0.327), 손아섭(0.321), 박민우(0.320)이 이끌어가야 한다는데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은 없다. 이호준 감독도 고참들의 역할을 중시하고, 그들의 야구를 최대한 존중한다.

2024년 6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NC 3루 주자 박건우가 6회초 2사 만루에서 김휘집 타석 때 두산 이영하의 폭투로 홈을 밟은 뒤 환하게 웃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런데 박건우(35)는 여기서 한 단계 나아갔다. 그렇다고 NC 후배들이 너무 형들만 쳐다보면 안 된다고 했다. 형들에게 묻어가는 야구는 개인의 경쟁력에도 팀의 경쟁력에도 도움이 안 된다. 형들과 동생들이 건전하게 경쟁하고, 힘을 합치는 팀이 강팀이다.

박건우는 지난달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스프링캠프에 건너가면서 “너무 저희 셋에 대한 비중을 높게 두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김)주원이나 (김)휘집이, (김)형준이, 이런 선수들이 해줘야 된다. 나도 어릴 때 형들한테 너무 기대고 그러면 안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형들은 팀을 이끌어줄 수 있을 만큼 하고, 그 밑에 있는 선수들이 치고 올라와야 한다”라고 했다.

박건우의 얘기는 야구에 쉽게 대입된다. “예를 들어서 저희 셋(박건우, 손아섭, 박민우)이 1~2~3번에서 치면 뭐해요. 뒤에서 못 치면 1~2점 나고 끝인데. 5번, 6반, 7번, 8번에서도 쳐줘야 한다. 모든 선수가 조화롭게 활약해야 한다”라고 했다.

박건우의 말대로 김휘집, 김형준, 김주원 등 젊은 선수들과 통산타율 수위타자 3인방, 또 다른 베테랑 권희동, 재계약에 성공한 외국인타자 맷 데이비슨까지. 박건우, 손아섭, 박민우가 매번 득점 찬스를 만들고 해결까지 하긴 어렵다.

박건우는 “다 잘했지만, 결국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밑에 있는 선수들도 이를 악물어야 한다. 진짜 타자 1~3번은 손아섭, 박건우, 박민우가 아니고 김휘집, 김형준, 김휘집이란 얘기가 나올 수 있도록 준비 잘 해야 한다”라고 했다.

박건우는 그런 측면에서 잘해야 하는 특정 선수 1~2명을 꼽지도 않았다. 그는 “프로는 각자 알아서 준비를 잘 해야 한다. 팀에서 가장 잘 하고 싶은 욕심은 프로선수로서 당연한 것이다. 선수들이 잘 준비하도록, 재밌는 시즌을 한번 만들어보겠다”라고 했다.

2024년 6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NC 박건우가 7-5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박건우가 지난 시즌 7월부터 야구를 하지 못하다 돌아와보니, 야구에 대한 책임감과 자부심이 더욱 커진 듯하다. 말이 많은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래서 후배들에게 내놓은 말 한 마디에 더욱 무게감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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