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했던 서희원 돌연 사망…‘급성 폐렴’ 치사율 어떻길래
올해 ‘역대급’ 독감 유행…노인 등 백신접종 권고

3일 질병청 등에 따르면 급성 기관지염 등을 유발하는 호흡기 감염병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행 추세다. 국내에선 2016년 이후 인플루엔자가 최고 유행 수준을 보임에 따라 질병청은 지난해 12월20일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올해 1월 3주차(1월 12~18일) 독감 의심 환자는 1000명당 57.7명으로 전주 대비 33% 감소했다. 유행의 정점(의심 환자 1000명당 99.8명)은 지났지만, 이번 절기 유행 기준(8.6명)보다 매우 높은 수준으로 아직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유행이 4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 중증화 위험이 큰 65세 이상, 임신부 등에겐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독감을 방치할 경우 합병증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아진다. 폐렴, 세기관지염, 중이염, 근육염, 심근염, 라이증후군 등이 독감의 합병증인데, 이중 ‘폐렴’이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 꼽힌다. 폐렴은 세균·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감염으로 폐에 염증을 일으키는 병변이다. 특히 급성 폐렴이 발병하면 오한·발열에 이어 호흡 곤란까지 이어지며 상태가 급속도로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패혈증·쇼크까지 나타나면 사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폐렴의 주요 증상은 기침, 가래, 호흡 곤란 등이다. 발열·오한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경미한 폐렴일 땐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피로감·두통·설사 등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감기와 비슷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고령자 △5세 이하 어린이 △천식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 환자 △당뇨병 환자 △암 치료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 △흡연자 △음주가 잦은 사람 등에게 특히 취약하다.
폐렴 치사율은 60대 약 30%, 80대 이상은 50%로 고령일수록 높다. 국내에서 폐렴에 의한 사망자 10명 중 9명이 65세 이상이다. 사망 원인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치명률이 높다.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2만6710명으로, 2017년 1만9378명과 비교하면 5년 사이 37%나 늘었다. 2023년 폐렴의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57.5명으로 암, 심장질환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독감과 폐렴 백신을 동시 접종하면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과 사망률이 줄어들어 두 가지 백신을 함께 접종하는 게 권고된다.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독감 외 폐렴구균·코로나19까지 막는 ‘호흡기 백신’ 3종을 모두 접종하는 게 안전하다는 게 전문가 전언이다. 평소 금연과 손 씻기도 폐렴을 예방하는 데 도움 된다.
질병청은 “독감 환자 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도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서둘러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외출 전후 손 씻기, 기침 예절, 호흡기 증상 시 마스크 착용, 2시간마다 10분 이상 실내 환기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각별히 준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희원은 지난달 29일 일본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가 독감에 의한 급성 폐렴으로 전날 세상을 떠났다. 쉬시위안의 여동생 쉬시디(서희제)는 이날 대만 중앙통신(CNA), ET 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새해에 우리 가족은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 제 가장 사랑스럽고 친절한 언니 서희원이 독감과 폐렴으로 인해 불행히도 우리를 떠났다”며 쉬시위안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고인이 지난달만 해도 대만에서 열린 한 모임에 구준엽과 다정한 모습으로 참석한 사진이 공개된 바 있어 국내외에서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서희원과 구준엽은 1998년 만나 교제했지만 장거리 연애의 어려움과 소속사의 반대 등의 이유로 1년 만에 결별했다. 헤어진 뒤 23년 만인 2022년 재회 후 혼인신고를 마쳐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구준엽은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괜찮지 않다”며 침통함을 드러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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