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곽종근 "병력 투입 목표는 질서 유지 아닌 시설 확보 및 경계"
[뉴스데스크]
◀ 앵커 ▶
곽 전 사령관은 또, 국회에 병력을 투입한 건, 유혈사태 예방과 질서유지 목적이었다는 대통령 측 주장 역시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아예 그런 지시 자체가 없었고, 계엄군의 목표는 시설, 즉 국회 확보였단 점을 분명히 했는데요.
또 다 책임질 듯 만류를 뿌리치던 대통령과 김용현 장관은 지금 대체 뭐냐며, 그럼에도 명령을 거부하지 못한 것은 후회되고, 부하들에게 지시한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조희원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당일 국회에 병력을 보낸 건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달 23일)] "국회 독재가 이런 망국적 위기 상황의 주범이라는 차원에서 질서 유지와 상징성 측면에서 국회에 군을 투입…"
윤 대통령측은 또 군 병력이 국회 창문을 깨고 난입한 것은 "흥분한 군중 때문에 발생할 안전사고나 유혈사태를 사전에 예방하려던 행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의 옥중 노트에는 정반대 사실이 담겼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당시 계엄군의 작전 목표는 '시민보호'가 아닌 '시설 확보 및 경계'였다고 적었습니다.
사실상 '국회 봉쇄 지시'로 해석됩니다.
헌재에 나온 윤 대통령측은 '절대 유혈 사태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지시했다고 했지만, 곽 전 사령관은 그런 지침 역시 받은 적 없다고 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옥중 노트에서 "누가, 언제, 어떻게 하달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2시간 짜리 경고성 계엄'이라는 윤 대통령 주장 역시 반박했습니다.
헬기 허가 등 문제로 707특임단의 국회 이동이 1시간 반 이상 지연된 점, 모든 간부를 정상 퇴근시켜 출동준비를 갖추고 지휘기구를 소집하는데 시간이 추가 소요된 점, 계엄 관련 상황 인식 등을 예하부대 참모들에게 얘기하지 않은 점 등이 더해진 덕에 계엄이 조기 종료됐다는 겁니다.
곽 전 사령관은 "대통령도, 장관도, 반대하고 만류할 때는 듣지 않고 자신들이 책임질 것처럼 하더니 군만 이용당하고, 지금 와서 이게 무엇인가"라며 자괴감을 토로했습니다.
또 병력 철수를 한 "특전사의 조치를 대통령실 측에서 조치한 것으로 둔갑시키고 있다"며 "화가 난다"고도 적었습니다.
하지만 곽 전 사령관은 자신의 책임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대통령 명을 받들어야 한다는 '수명 자세'가 34년의 군생활 동안 몸에 익어 있었다며 처음 출동 지시를 거부하지 못한 건 돌이켜봐도 뼈아프다고 뒤늦은 후회를 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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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 기자(joy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682762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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