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실질 가치 無…10년 내 0원될 것" 가상자산 회의론 잇따라

김지영 2025. 2. 3. 17: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유진 파마 미국 시카고대 교수를 비롯해 빌 게이츠,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 등이 가상자산 회의론을 밝혔다.

월가의 '투자 전설'로 꼽히는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 또한 "기업, 주식, 채권, 부동산과는 달리 가상화폐는 어떠한 수익도 창출하지 않는다"며 "수익을 창출하지 않기에 가치를 매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유진 파마 미국 시카고대 교수를 비롯해 빌 게이츠,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 등이 가상자산 회의론을 밝혔다. 이들은 가상화폐가 실질적인 가치가 없으며 투기성 자산에 지나지 않는다고 직언했다.

1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뉴스 등에 따르면 유진 파마 시카고대 교수는 지난달 30일 팟캐스트 프로그램 '캐피털리즌트'(Capitalisn't)에 출연해 "가상화폐는 교환 매체로서의 모든 규칙을 위반하고 있다"며 "이런 매체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가상화폐는 안정적인 실질 가치가 없다"며 "실질 가치가 매우 가변적"이라고 말했다.

파마 교수는 1960년대부터 효율적 시장 이론을 펼쳐 온 경제학자다. 2013년에 공로를 인정받아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 라스 피터 핸슨 시카고대 교수와 함께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바 있다.

파마 교수는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가치가 없을 것이라고 직접적으로 얘기하진 않았다. 그러나 팟캐스트 진행자인 루이지 징갈레스 교수가 "10년 안에 비트코인 가치가 0이 될 확률이 얼마나 될까?"라는 질문에 "거의 1(100%)에 가깝다고 말하고 싶다"고 답했다.

파마 교수는 '경제 거품'이라는 용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거품은 예측 가능한 결말을 가져야 하는데 시장에서는 예측 가능한 것은 아무것도 없기에 경제에 거품을 붙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팟캐스트 공동 진행자인 언론인 베서니 맥린이 비트코인이 거품이냐고 묻자 비트코인 거품이 터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렇지 않다면 화폐 이론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므로 거품이 터졌으면 좋겠다"며 "이미 사라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화폐 이론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가상화폐는) 살아남아서는 안 된다는 것 뿐"이라며 가상화폐는 안정적인 가치가 없기 때문에 교환 매체의 모든 규칙을 위반하며 사람들은 이를 통화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도 최근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가상화폐가 어떤 쓸모가 있을까?"라는 질문에 "전혀 없다"며 "높은 아이큐를 가진 사람들이 그 문제에 대해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가의 '투자 전설'로 꼽히는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 또한 "기업, 주식, 채권, 부동산과는 달리 가상화폐는 어떠한 수익도 창출하지 않는다"며 "수익을 창출하지 않기에 가치를 매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의 내재 가치가 얼마라고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것들은 투기성 화폐, 투기성 투자"라며 "내재적 가치가 없다. 오늘의 내재 가치가 얼마인지 말할 수도 없고, 10년 후의 내재 가치가 얼마가 될지도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이유는 단지 미래에 누군가가 더 높은 가격에 사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이런 종류의 투자는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