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관세 폭풍, 코스피·코스닥 휘청

2025. 2. 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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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톰'에 국내 증시가 또 좌절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하반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끊고 올해 1월 반등에 성공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정대로 관세 전쟁에 돌입하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는 4일부터 캐나다·멕시코산 제품에 25%,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유럽연합(EU)에도 조만간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자 금융 시장이 요동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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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현황판에 코스피 등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42포인트(2.52%) 내린 2,453.95에, 코스닥은 24.49포인트(3.36%) 내린 703.80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스톰'에 국내 증시가 또 좌절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하반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끊고 올해 1월 반등에 성공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정대로 관세 전쟁에 돌입하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3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2.52% 내린 2453.95를, 코스닥 지수는 3.36% 내린 703.80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48.63포인트(1.93%) 내린 2468.74로 출발해 하락 폭을 빠르게 키웠고, 장중 3.17% 밀려 2437.61까지 떨어졌다. 

배경은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는 4일부터 캐나다·멕시코산 제품에 25%,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유럽연합(EU)에도 조만간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자 금융 시장이 요동쳤다.

멕시코에 생산 거점을 둔 기아(-5.78%), 현대모비스(-2.47%), LG전자(-7.13%) 등이 크게 하락했고, 캐나다에 진출한 LG에너지솔루션(-4.4%), 포스코퓨처엠(-9.66%) 등 이차전지 기업들도 큰 폭으로 내렸다.

삼성전자(-2.67%), SK하이닉스(-4.17%) 등 반도체주도 '딥시크 충격' 여진이 남아있는 가운데 향후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지자 약세를 보였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의 협업 소식이 전해진 카카오는 9% 급등했고, 딥시크 수혜주로 분류되는 NAVER(0.23%), 삼성에스디에스(1.66%)도 올랐다.

제일모직-삼성물산의 부당합병 의혹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는 소식에 삼성생명(2.81%), 삼성바이오로직스(1.30%_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음식료·담배(0.59%), 보험(0.18%), 정보기술(IT) 서비스(1.29%)를 제외하고 운송·창고(-3.72%), 기계·장비(-3.37%), 전기·전자(-3.63%) 등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낙폭이 더 컸다. 전장보다 24.49포인트(3.36%) 내린 703.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03포인트(1.38%) 내린 718.26으로 출발해 낙폭을 빠르게 키우며, 지난 1월 3일 종가(705.76)보다 더 낮아지는 등 한 달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캐나다에 생산 공장을 둔 에코프로비엠이 9.16% 급락했고, 에코프로도 6.23% 내렸다. 리가켐바이오(-8.14%), 삼천당제약(-7.17%), 리노공업(-2.8%) 등 시가총액 상위 대다수 종목이 하락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3.34%), 파마리서치(0.83%) 등 소수 종목만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된 상장 종목 중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전체의 83.9%에 달하는 2226개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인 1452.7원보다 14.5원 오른 1467.2원에 마감했다. 설 연휴 전 1430~144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470원대까지 급등했다. 환율이 장중 1460원을 넘은 건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이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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