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고객이 납기 당겨달라해도 52시간에 발목…유연성 확보 필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전자는 3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열린 '반도체 특별법 노동시간 적용제외' 토론회에서 "현행 근로기준법 상 유연근무제도를 연구개발(R&D) 직군에 적용하기 어려운 만큼 유연성을 더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동계에서 반도체 R&D 직군에 대한 52시간 제외가 총노동시간을 늘릴 수 있다고 주장하자, 김 상무는 "총 노동시간을 늘린다는 대원칙을 깨자는 게 아니라 유연성과 개인 선택성을 더 확보하자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정 기간에 일 몰리는데, 리더 출근 못해 진행 어려움"
노조측 "노동시간 늘려야 경쟁력 높아진다는 것 수긍 어려워"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는 3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열린 '반도체 특별법 노동시간 적용제외' 토론회에서 "현행 근로기준법 상 유연근무제도를 연구개발(R&D) 직군에 적용하기 어려운 만큼 유연성을 더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정 삼성글로벌리서치 상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삼성전자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연구개발자가 4만1000명이고, 이 가운데 석·박사 출신이 40%"라며 "연구 개발자들은 업무 특성상 근속연수가 높을수록 근무시간이 많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국회에서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반도체특별법 노동시간법 적용제외 어떻게?'라는 주제로 열린 '정책 디베이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2/03/inews24/20250203151414069fzgk.jpg)
김 상무는 "특정 기간엔 일이 몰리는데 (52시간 근무를 모두 채운) 리더가 출근하지 못하면 업무의 진행이 어렵고, 고객사가 갑자기 납품기한(납기)을 당겨달라고 하면 근무시간 관리가 어렵다"며 "최대한 많은 실험과 검증을 거쳐야 하는 반도체 R&D 특성상 완성도 저하의 문제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직군 전체 직원의 90%가 출·퇴근 시간이 자유로운 1개월 단위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선택했는데, 52시간 근무제한을 준수하는 한도 내에서 업무량 조절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현행 근로기준법의 재량근무제를 연구개발 인력 200명에게 적용했지만, 신제품 개발 인력에까지 확대하진 못했다.
김 상무는 "법의 준수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재량근무제에는 업무시간 배분 지시에 대한 규정이 있는데 반도체 실험은 집중토의가 빈번하고 업무의 우선순위 조정이 수시로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별연장근로제에 2022년 반도체 R&D가 포함되면서 삼성전자도 리더급 중심으로 3000여 명이 2023년 6회, 2024년 17회를 3개월에 한정해 활용했다. 하지만 그 기간이 3개월로 짧고, 이를 연장하려면 그 절차가 복잡해 활용하기 어렵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이날 토론회에선 R&D 직군의 52시간 적용 제외를 반대하는 손우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위원장, 정광현 SK하이닉스 이천노조 부위원장, 김영문 화섬식품노조 SK하이닉스기술사무직지회 수석부지회장, 권오성 연세대 법학교수도 참석했다.
손 위원장은 "회사가 R&D 직군의 52시간 적용 제외를 주장하는 이유는 노동력 착취를 위한 시도"라고 주장했고, 김 지회장은 "노동시간을 늘려야만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것 자체를 수긍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반도체특별법 노동시간 적용제외 시도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2/03/inews24/20250203151415680wtik.jpg)
특히 노동계에서 반도체 R&D 직군에 대한 52시간 제외가 총노동시간을 늘릴 수 있다고 주장하자, 김 상무는 "총 노동시간을 늘린다는 대원칙을 깨자는 게 아니라 유연성과 개인 선택성을 더 확보하자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체 근로시간은 그대로 두고 고소득 R&D 인력이 바쁜 시기에 몰아 일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고소득 R&D 직군에 대한 52시간 적용을 제외하면 직원들의 동의를 구하고, 강력한 건강보호 조치를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김 상무는 "고소득 R&D 직군은 기업의 핵심 자산으로 이분들이 다른데 가면 경쟁력이 무너진다"며 "상시적 건강관리는 물론 획기적인 보상체계를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양대 노총은 이날 오전 국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R&D 직군에 대한 52시간 적용 제외가 포함된 반도체 특별법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세종시에 3억원 아파트 '줍줍' 나왔다
- '윤여정 비하 논란' 美 트랜스젠더 여배우…"불쾌감 느꼈다면 진심으로 사과"
- 도올 김용옥 "尹 비상계엄 오히려 감사하다"…이유는?
- "국가직 시험 얼마 남았다고"…'전한길 카페' 떠나는 수험생들
- 故 오요안나 사건, 경찰도 나섰다⋯'직장 내 괴롭힘' 관련 내사 착수
- [종합]헌재, '마은혁 불임명' 권한쟁의·헌법소원 선고 연기
- 與, '우클릭' 이재명에 "기업 뒤통수 후려치고 반창고 붙이나"
- '어리석을 치(痴)' '어리석을 매(呆)' 부정적 이름 치매, 이름 바뀔까
- 인공위성↑, 빛 공해↑…'어둡고 조용한 하늘' 필요하다 [지금은 우주]
- 넥슨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 출시 임박…이름값할까 [IT돋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