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등장에 美 상장 중국 ETF ‘탄탄대로’ [투자360]

김민지 2025. 2. 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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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에 전세계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혼돈의 장'이었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과 중국은 딥시크로 인해 한번 모멘텀을 주고받은 상황이지만,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완전히 뒤바뀌는 등 연속성은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하며 "현재는 기대치가 낮았던 중국 시장에 반등 계기가 된 정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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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발표 후 미국 상장 중국 ETF 일제히 상승
KWEB 6.29%·MCHI 4.30%·PGJ 4.86%↑
전문가 “미국 쏠림 해소·저평가된 중국 들여다보는 계기”
“트럼프 관세 이후 상황과 미국의 기술 견제 지켜봐야”
2025년 1월 21일 중국 상하이 한 도로에 있는 전광판에 상하이 주가지수가 표시된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지난주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에 전세계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혼돈의 장’이었다. 특히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를 보유한 미국 증시는 크게 출렁였다. 딥시크 공개 다음 날 엔비디아 주가는 16%나 하락했다. 그러나 미국에 상장된 중국 ETF(상장지수펀드)는 딥시크 발표 이후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3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중국 딥시크의 저비용·고성능 AI(인공지능) 모델 발표가 있던 27일 이후 30일까지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ETF는 대부분 크게 상승했다.

중국의 주요 인터넷 및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KWEB는 해당 기간 6.29% 올랐으며, MCHI(중국 대형 및 중형 기업 투자)는 4.30%·FXI(중국 대형주)4.05%·GXC(중국 대형주 및 중형주)3.35%·PGJ(인베스코 골든 드래곤 차이나)4.86%·FLCH(FTSE China Capped Index 추종)3.81%씩 일제히 올랐다.

이후 31일엔 과열된 열기를 식히며 KWEB -3.64%·MCHI -2.06%·FXI -2.15%·GXC -2.12%·PGJ -3.39%·FLCH -1.95%로 모두 전장 대비 하락했다.

앞서 상승세를 보인 미국 상장 중국 ETF는 대부분 중국 내 대형주 및 중형주에 투자하거나 기술 기업 및 알리바바를 포함하고 있다. 딥시크의 새 모델이 발표된 이후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도 LLM(거대언어모델) 모델인 큐원 2.5-맥스를 출시하며 중국 기업에 대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갔다.

딥시크 발표 당시 휴장이었던 국내 증시에도 영향력은 퍼지기 시작했다.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31일 ETF 체크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US 핫 테마 1위를 차지했으며 3위는 항셍테크였다. 수익률 1위 또한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로, 중국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이었다.

전문가들은 그간 미국에 쏠려있던 AI 시장에 경종을 울린 격이라고 보고 있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에 비해 저평가된 중국 시장에 주목했다. 그는 “그동안 메이저 리그가 미국이었다면 중국은 철저히 마이너 리그였기 때문에 중국의 성장주나 기술주에 대해서도 수급 자체가 비어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 3년 반 동안 중국이 미국의 대항마가 못 된다는 회의론들이 극단을 지나며 이번 계기로 외국인들이 중국 기술주를 바라보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과열된 AI 시장에 환기를 준 기업이 기대치가 낮았던 ‘중국 기업’이라는 점이 시장에 놀라움을 줬다”며 “이후 중국 내 저평가된 빅테크 기업들이나 알리바바처럼 홍콩 쪽에 이중으로 상장된 기업들에 대한 외국인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앞으로의 중국 내 부양책과 미국 내 대중국 견제 태도를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미국이 어떻게 나오든지 기술개발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미국이 기술 견제를 어떻게 할지 봐야한다”고 추후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과 중국은 딥시크로 인해 한번 모멘텀을 주고받은 상황이지만,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완전히 뒤바뀌는 등 연속성은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하며 “현재는 기대치가 낮았던 중국 시장에 반등 계기가 된 정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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