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우승 추가한 '장타자' 김아림, 한국 선수로 22번째 LPGA 통산 3승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의 김아림(29·세계랭킹 55위)이 쟁쟁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챔피언들만 참가한 2025시즌 첫 대회에서 나흘 연속 단독 1위를 질주한 끝에 정상을 밟았다.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컨트리클럽(파72·6,624야드)에서 열린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만달러) 마지막 날. 장타를 앞세운 김아림은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때렸다.
나흘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작성한 김아림은, 이날 7타를 줄이며 추격해온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18언더파 270타)를 2타 차 2위로 제치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공동 선두를 허용하지 않은 완벽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우승상금 30만달러(약 4억3,000만원)를 받은 김아림은 LPGA 투어 통산 누적 상금을 352만9,904달러로 늘렸다.
1995년 10월 4일생인 김아림의 이번 우승 나이는 29세 3개월 29일이다.
코로나19가 유행했던 2020년 12월 비회원으로 참가한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으로 화려하게 세계 무대에 등장한 김아림은 2021년부터 LPGA 투어에 본격 합류했다.
이후 특유의 자신감과 친화력으로 미국 투어에 자리잡았고, 2024년 11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거둔 두 번째 우승에 이어 3개월도 지나지 않아 L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세 차례 우승 경험이 있다.
김아림은 유명인 및 아마추어 선수와 동반 플레이하는 프로암 형식의 이번 대회에 두 번째 출전이며, 2022년에는 공동 15위를 기록한 바 있다. LPGA 투어 참가 선수 32명은 지난 두 시즌 동안의 우승자들이라 '왕중왕전' 성격이다.
김아림은 지난 2024시즌 LPGA 투어 28개 대회에 나와 20번의 컷 통과했고, 1승을 포함한 4번의 톱10에 진입했다. 지난 시즌 평균 드라이브 거리 부문 9위(274.18야드)였다.
올랜도 지역에 거주하는 김아림은 인근 아일워스 골프&컨트리클럽에서 연습을 해왔다.
2019년 창설된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대한민국 선수의 우승은 2019년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지은희에 이어 두 번째다.
아울러 김아림은 LPGA 투어에서 최소 3승 이상을 기록한 한국 선수로는 22번째다.
김아림의 LPGA 투어 두 번째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면서 공동 1위를 허용하지 않은 첫 번째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다. 지난해 롯데 챔피언십 때 타이를 허용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54홀까지 린 그랜트(스웨덴)에 3타 앞섰던 김아림은 전날 18번홀(파5) 보기에 이어 이날 3번홀(파4)에서 보기로 불안하게 시작했다. 그러나 바로 4번홀(파3) 버디로 만회한 뒤 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9번홀(파5) 버디를 보태면서 전반에 2타를 줄인 김아림은 후반 들어 11번홀(파5) 버디와 12번홀(파4) 보기를 바꾸면서 14번 홀까지 17언더파를 유지했다.
앞 조의 넬리 코다는 4~6번홀 3연속 버디에 힘입어 전반에 3타를 줄인 뒤 후반 들어 버디만 골라냈고, 15번홀(파5) 버디를 낚으며 17언더파가 됐다.
위기에 몰린 김아림은 15번홀 버디를 포함해 마지막 4개 홀에서 3개 버디를 뽑아내며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장타자 김아림의 최종라운드 페어웨이 안착은 14개 중 10개, 그린 적중은 18개 중 16개, 퍼트 수는 31개를 써냈다.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287야드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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