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시작부터 중국발 ‘딥시크 충격’…한국 경제 ‘겹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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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사이 기술 패권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이번 충격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미국의 강력한 기술규제에도 중국이 착실히 인공지능(AI) 등 기술혁신 부문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인공지능 기술 발전 속도에 대한 여러 의문이 남아 있지만, 기술혁신 분야에서 초격차(넘볼 수 없는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만하던 미국 입장에서 허를 찔린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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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사이 기술 패권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중국 딥시크(DeepSeek) 등장은 ‘저비용 고성능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자극했다. 동시에 미국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던 기술혁신 사이클에 중국이 무서운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다. 일부에서는 ‘제2의 스푸트니크 충격’으로 표현하고 있다. 스푸트니크 충격은 1957년 구소련이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발사하면서 미국의 우주 산업이 구소련보다 뒤처졌음을 확인시킨 사건이다.

이번 충격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미국의 강력한 기술규제에도 중국이 착실히 인공지능(AI) 등 기술혁신 부문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대중국 기술 규제 효과에 대한 의문이 커질 수밖에 없다. 중국은 24년 한 해 3조6130억위안(약 713조원)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했다. 투자 규모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에 해당하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알앤디 비율은 2.68%로 세계 주요국 중 12위다. 중국 정부는 시진핑 주석의 고품질 발전 전략 기치 아래 꾸준히 혁신 기술분야에 투자했고 전기차 및 인공지능 분야에서 성과를 얻고 있다.
발등의 불이 떨어진 것은 미국과 한국이 아닐까 싶다. 중국 인공지능 기술 발전 속도에 대한 여러 의문이 남아 있지만, 기술혁신 분야에서 초격차(넘볼 수 없는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만하던 미국 입장에서 허를 찔린 것은 분명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중국 전략 고민이 깊어질 것이다. 관세, 기술 규제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이번 충격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또한 애플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 하락에서 보듯 미국의 대중국 기술 규제가 강화될수록 미국 빅테크 기업의 중국 내 입지가 작아질 가능성도 미 정부의 큰 고민거리다.
무엇보다 중국의 ‘만만디’(천천히)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고율 관세 및 대중국 반도체 수출 추가 규제와 같은 강경 일변도 전략으로 대응할지 아니면 예상과 달리 유화적 입장으로 돌변할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한국이다. 중국의 과잉 수출로 국내 관련 산업이 큰 피해를 보는 가운데 신기술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 간 격차가 좁혀졌고 일부 분야에선 중국이 한국보다 크게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차세대 먹거리인 인공지능, 로봇 및 전기차 분야에서 중국의 급속한 기술발전 속도는 한국 기업과 경제에 또 다른 위협요인이다. 반도체 분야마저 중국에 추월당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딥시크 충격은 마치 스푸트니크 충격으로 미-소 간 우주기술 경쟁이 본격화한 것과 같이 인공지능 주도권을 두고 미-중간 기술경쟁이 격화할 것임을 예고하는 동시에 인공지능 관련 투자가 경쟁적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와중에 한국 기업과 경제가 어떻게 생존해 나갈지에 대한 고민은 깊어졌다. 중국의 기술혁신 속도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트럼프 2기 관세정책과 함께 중국 신기술 분야 약진이 한국 경제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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