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4위'인데 '손흥민'마저 없었다면... 토트넘, 이겨도 심각한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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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가 우여곡절 끝에 리그 연패를 끊어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의 활약마저 없었다면 어땠을지를 생각한다면 여전히 토트넘의 현주소는 심각하다.
여기에 손흥민이 있어도 강등권 팀에 지고, 이날도 리드를 쉽사리 벌리지 못하는 토트넘의 경기력은 불안함을 해소하기에는 여전히 거리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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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우여곡절 끝에 리그 연패를 끊어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의 활약마저 없었다면 어땠을지를 생각한다면 여전히 토트넘의 현주소는 심각하다.
토트넘은 2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브렌트포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의 자책골 유도와 도움으로 2-0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이 승리로 리그 7경기 동안 이어졌던 무승과 리그 4연패에서 동시에 탈출했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는 동안 결승 득점이 되는 자책골을 유도하며 팀을 구했다. 리그 7호 도움도 올렸다.
경기가 팽팽하게 흘러가던 와중 손흥민의 킥이 토트넘의 결승골을 만들었다. 전반 29분 손흥민이 왼쪽에서 오른발로 올린 코너킥이 혼전 상황에서 브렌트포드 미드필더 비탈리 야넬트의 등을 맞고 자책골이 됐다. 발디마르손 골키퍼와 엉킨 야넬트가 공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고 자책골을 내줬다.
후반 42분 토트넘 역습에서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왼발로 찔러준 침투 패스를 받은 파페 사르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토트넘의 연패 탈출이 이뤄졌다.
지난달 26일은 토트넘에게 악몽의 날이었다. 강등권에 있던 레스터 시티에도 패하며 이날 브렌트포드전 전까지 최근 리그 7경기에서 1무6패, 리그 4연패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당시 승점 24점의 1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직전 경기에서 16위 에버튼에게 패한 데 이어 이날 전까지 19위로 강등권이었던 레스터에게 마저 지는 처참한 결과였다. 해당 시점 토트넘과 강등권이었던 18위 울버햄튼(승점 16)의 승점 차는 고작 8점이었다. 반면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1)와 토트넘의 승점 차는 17점으로 더 벌어졌었다.
8점 차는 당장 다음 경기에 뒤집어질 격차는 아니지만 강등권 또는 그 근처의 팀에게도 토트넘의 경기력이라면 이 정도 차이에서 결코 안심할 수 없었다. 정말 강등권이 남 일이 아니게 된 것.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진출과는 멀어졌다고 해도 강등권 추락만은 막기 위해 리그에서 하루빨리 승리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이날 브렌트포드에게도 경기 내용면에서 밀리며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결국 어려울 때 해주는 존재는 '주장' 손흥민이었다. 토트넘이 후반전 내내 브렌트포드의 공격을 막는 데 급급했지만, 이 '수비 일변도'마저도 손흥민의 자책골 유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반대로 손흥민마저 없었다면 토트넘의 상황은 정말 심각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이날 나온 모든 득점은 결국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만약 이게 없었다면 이날 시합은 그저 브렌트포드에게 후반전 내내 밀리다가 무승부로 끝난 경기 또는 지켜야 할 리드도 없이 수비만 하다가 실점하고 지는 경기로 남았을 수도 있다. 주중 유로파리그에서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하고도 이런 경기력이었다.
다수의 부상자를 핑계로 댈 수도 있지만 그 역시 토트넘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책임이 아니라고도 할 수 없다. 부상자로만 베스트 11을 만들 수 있는 현 상황에서 손흥민 역시 매 경기 주전으로 뛰면서 피로 속에 부상을 당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여기에 손흥민이 있어도 강등권 팀에 지고, 이날도 리드를 쉽사리 벌리지 못하는 토트넘의 경기력은 불안함을 해소하기에는 여전히 거리가 있어 보인다.

가뭄에 단비 같은 승리로 한숨을 돌린 토트넘. 하지만 가뭄 해결까지 갈 길이 멀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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