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후 최다”…작년 법원 경매 신청 폭발적으로 늘어난 이유는?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bykj@mk.co.kr) 2025. 2. 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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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법원에 경매를 신청한 물건 수가 12만건에 육박했다.

전문가들은 경매 신청 후 첫 입찰에 부쳐지기까지 평균 6∼7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입찰장에 나오는 경매 진행 물건 수가 올해 2∼3분기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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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해 법원에 경매를 신청한 물건 수가 12만건에 육박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다.

2일 법원 경매정보 통계와 법무법인 명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매를 신청한 신규 경매 물건수는 총 11만9312건으로 전년(10만1145건) 대비 18% 증가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 침체기였던 2013년(11만9166건)을 넘어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매 물건이 급증한 2009년(12만4252건) 이후 15년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경매 신청 물건 수는 채권자들이 신규로 경매 신청을 한 물건의 수를 뜻한다. 유찰 물건이 누적되는 경매 진행(입찰) 건수보다 최근 경기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2021년 3분기부터 본격화된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여파로 대출금을 갚지 못한 채무자가 늘기 시작하면서 2022년 7만7459건이던 신규 경매 신청 건수는 2023년(10만1145건)에 10만건을 넘었고, 지난해 12만건에 육박하는 신규 물건이 쌓였다.

지난해 신규 경매 신청 건수는 1월(1만619건)부터 1만건을 넘기 시작해 3∼5월 석 달 연속 1만건을 웃돌았다. 지난해 8월엔 1만1426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9월부터 9000건대로 줄어들기 시작해 12월에 8989건으로 줄어드는 등 소폭의 감소 추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경매 신청 후 첫 입찰에 부쳐지기까지 평균 6∼7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입찰장에 나오는 경매 진행 물건 수가 올해 2∼3분기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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