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구경에 도로 마비”…반복되는 한라산 주차난
[앵커]
최근 많은 눈이 내린 제주도 한라산은 순백의 설경을 뽐내고 있습니다.
이를 보기 위해 설경 명소인 1100고지 인근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데, 도로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고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하얀 눈이 내려앉은 한라산 일대.
푸른 하늘 아래 뻗은 순백의 능선은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나뭇가지에는 눈꽃이 활짝 피어났습니다.
[하주원/대구광역시 달서구 : "대구에서는 눈을 많이 보지 못하거든요. 근데 한라산 오니까 눈도 많이 보고 산이 특히 굉장히 이쁜 것 같아요."]
하지만 설경을 보러 온 차들로 1100고지 일대 도로는 엉망진창입니다.
도로 한쪽에 빼곡히 세워진 차들로 이곳은 주차장처럼 변했습니다.
중앙선 침범은 다반사, 좁아진 도로를 버스가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고 사람들은 주차된 차 사이로 위험하게 다녀야 합니다.
[관광객 : "(차가) 너무 막혀서 올라올 때 좀 힘들었어요. 주차 자리가 너무 없어서, 주정차 단속을 하고 있어도 갓길에 세울 수밖에 없어요."]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불법주정차 과태료를 부과하고, 자치경찰이 교통 정리에 나섰지만 역부족입니다.
[자치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단속을 저희가 못하죠. (자치경찰 차량) 한 대로 몇천 대 지나가는데. 아침에 여기 아수라장이어서, 7시 50분경에 조치해서 (안전고깔) 깔고 하니까 그나마 이게 엉금엉금 지나가는 거예요."]
제주도가 시행한 1100고지 휴게소 인근 전면 주정차 금지 정책도 밀려드는 차량에 무용지물이 돼버린 상황.
제주도는 올해 말까지 1100고지 인근에 환승주차장을 조성해 교통량을 분산시킨다는 계획이지만,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