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국 연구소 유출 의혹' 일파만파…의학적 가능성 따져보니

이런 와중에 미국 도날드 트럼프 정부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회원국에서 탈퇴하기로 서명한 데 이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국립보건원(NIH)·식품의약국(FDA)의 대외업무를 일시 중단시키면서 갖가지 의문을 자아낸다. 엄 교수는 "만약 중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만들었다고 치면 지금 미국 정부의 행보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중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포설이 근거 있는 의심이라고 보기에 어렵다"고 했다.
그 이유로 그는 "설령 중국이 바이러스를 만들 능력을 갖췄다는 사실을 미국이 파악했다면, 미국 정부가 바이러스 대비 능력을 빨리 키워 대비해야 하는데, WHO 탈퇴를 결정한 데 이어 CDC·NIH 등의 업무를 멈춰 세웠다"며 "이런 행보는 마치 적이 엄청난 미사일을 갖췄다는 사실을 알았는데도 정작 아이언돔(미사일 방공망)을 치운 셈이다. 생물학전에 대해 방공망을 없애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 이유로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모태'가 이미 지구상에서 멸종한 사스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점을 들었다. 그는 "사스코로나 바이러스는 2002~2003년 전 세계에서 역병을 일으키며 돌고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는데, 갑자기 사스코로나2로 변형돼 전 세계적 범유행을 일으켰다"며 "멸종한 바이러스가 갑자기 나타나 코로나19로 변했다는 점은 이상하다"고 말했다.
수상한 점은 또 있다. 코로나19 감염 전파력이 가장 컸던 때가 코로나19 범유행 '초기'였다는 점이다. A 교수는 "대부분의 (자연 발생) 바이러스는 여러 사람을 거치며 배출량이 점점 늘어나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범유행이 시작할 무렵 배출량이 최대치였다"며 의문을 표했다.
또 그는 "보통 바이러스가 비말(침)을 통해 전파되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비말은 물론, 일상 공간에서 공기를 통해 전파된다는 것도 설명하기가 힘들다"며 "자연적 변이로 이런 바이러스가 나타났다는 건 '우연과 우연과 우연'이 겹쳐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만약 누군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일부러 만들어 퍼뜨렸다면, 그건 왜일까. 이에 대해 A 교수는 "세계적으로 큰 감염병이 돌면 전 세계 경제의 질서가 재정립될 수밖에 없다"며 "미국만 보더라도 코로나19 이전으로 경제를 되돌리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공상영화 속 이야기 같지만, 세계적 경제 질서를 흔들려는 시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기존 백신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치명률을 낮추는 데 사용됐지만, 그중 어떤 것도 모든 종류의 변이에 대한 광범위하고 보편적인 보호는 제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바이러스 항원결정인자들과 혈중 단백질 페리틴을 결합하면 델타·오미크론 등 다양한 코로나19 변이에 대항하는 비강 내 나노분자 백신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들은 생쥐 실험을 통해 해당 나노분자 백신이 다른 형태의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오래 지속하면서 광범위한 보호를 제공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는 미래 변종 확산과 감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이고 미래에 닥칠 SARS-CoV-2 변이로 인한 범유행은 광범위한 보호를 제공하는 백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며 "우리가 만든 나노 백신이 보편적인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위한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제기한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제조·유출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음모론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디서 시작됐는지에 대해 세계적으로 통일된 과학적 의견은 아직 없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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