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부실 우려에 금감원 "2금융권 충당금 더 쌓아라"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2/02/dt/20250202104421096droo.jpg)
금융감독당국이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사 등 2금융권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통해 충당금 적립 강화를 주문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 등으로 인해 건전성 리스크가 커질 것을 우려해 나온 조처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저축은행 20여곳 중 충당금 적립이 필요하다고 본 4곳을 현장점검하고, 나머지는 경영진 면담을 했다. 농협·신협 등 상호금융 단위 조합의 경우 건전성 지도가 필요한 몇곳을 선정해 현장검사를 했다.
금감원은 매년 결산 검사에서 각 업권의 자본건전성과 충당금 적립 적정성 등을 집중 점검한다. 올해는 2금융권의 건전성 감독에 집중하고 있다. 부동산 PF 부실에 따른 위험이 커진데 더해 경기침체에 따른 저신용·취약계층의 상환 능력이 취약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고정 이하로 분류된 자산이 많은 저축은행 등 대상으로 여력 내에서 정해진 기준보다 충당금을 더 쌓으라고 지도하고 있다. 경영진 면담과 함께 결산 전까지 이행할 수 있도록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30일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결산 시 금융사가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유도해 내수부진과 부동산 침체에도 자금공급 기능이 위축되지 않도록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2차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를 통해서도 충당금 적립 기준을 강화하고, 부실에 상응하는 충당금 적립을 요구한 바 있다.
2금융권의 부실 지표는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악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저축은행 79곳 중 36곳(45.6%)의 연체율이 10% 이상을 기록, 1년 전(17.7%)보다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비율이 20% 넘어선 저축은행도 4곳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비은행권의 건설·부동산업 대출 연체율(한 달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지난해 3분기 기준 각 8.94%, 6.85%로, 2015년 1분기 관련 통계 집계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비은행권에서 건설·부동산 업종이 각 24.0%, 20.38%에 달했다.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영향으로 부동산 PF 사업장 정리와 재구조화 속도는 둔화하고 있다. 정리 완료된 물량은 지난해 9월 말 1조2000억원, 10월 말 2조4000억원(누적)으로 늘었지만, 11월 말에는 2조9000억원, 12월 16일 기준으로는 3조5000억원 등으로 증가 폭이 줄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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