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범" "계몽령"…서울서 부산까지 퍼진 `尹 찬반 집회`(종합)
서울 광화문 일대는 찬반 집회 참가자로 뒤덮여
탄핵 반대 집회는 여의도·서초동·강남역 등 분화
강사 전한길, 부산역서 “尹 대통령 억울하게 갇혀”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기소된 이후 첫 주말,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기존에 집회가 열리던 광화문과 헌법재판소 인근뿐만 아니라 여의도와 서초동까지 범위가 확대되면서 도심 내 교통 혼잡은 가중됐다. 또 부산, 인천, 대전 등 주요 도시에서도 집회가 열리면서 탄핵을 둘러싼 갈등이 전국적으로 확산했다.
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는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로 뒤덮이면서 교통이 통제됐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자유통일당 등은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인근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는 세종대로를 중심으로 지하철 광화문역 2번 출구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까지 모든 차로가 막힌 채 진행됐다.
이날 집회에선 윤 대통령 측이 12·3 비상계엄 선포의 배경으로 주장하는 ‘부정선거론’에 힘을 싣는 발언이 이어졌다. 또 문형배·이미선·정계선 헌재 재판관이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윤 대통령 측은 이날 이들 재판관이 스스로 탄핵 심판 심리에서 빠져야 한다는 의견서를 헌재에 제출하기도 했다.
집회 연단에 오른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는 “우리는 자유를 수호하는 윤석열 자유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모였다”며 “법의 올바른 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절친(절친한 친구)을 먹으면서 동시에 우리법연구회에서 가장 왼쪽에 있다고 말하는 문형배 헌재 재판관에 대한 기피 신청을 받아들이고 정당한 판결을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상행동은 집회를 통해 헌재의 탄핵 심판 판결을 촉구하면서 내란 혐의 특검법에 대해 재차 거부권을 행사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판했다. 김민문정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내란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는) 내란 범죄자들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를 방해하는 것”이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하고 최 대행의 즉각 사퇴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내부 갈등으로 탄핵 반대 집회가 여러 곳에서 나뉘어 따로 열리면서 집회 장소가 늘어났다. 대국본의 광화문 집회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이날 집회에서 “나는 절대 감옥에 안 간다”며 “내가 감옥에 가면 서로 왕이 되겠다고 하면서 광화문이 개판이 되더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광화문 집회와 별개로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다. 세이브코리아는 서울 외에도 전국 15개 지역에서 동시에 집회를 개최했다.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씨가 참여한 부산 기도회엔 경찰 추산 1만 3000여명이 모이기도 했다.
전씨는 “공수처의 불법 수사와 체포, 서부지법의 불법 영장으로 억울하게 갇힌 윤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며 “그동안 감춰졌던 언론 편파보도의 적나라한 현실도 알게 됐고, 법치와 공정과 상식을 모두 무너뜨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서부지법, 헌재의 실책까지도 모두 알게 돼 (비상계엄은) 계몽령”이라고 발언했다.
한편,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대전, 대구, 울산, 제주 등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촛불행동도 부산과 제주 등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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