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층민과 결혼했다”고 동생 때려죽인 친오빠...법원 용서 없었다

이상덕 기자(asiris27@mk.co.kr) 2025. 2. 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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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카스트제 하위 계층인 불가촉천민 남성과 결혼해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누이와 그 남편을 살해한 가족 4명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1일(현지시간) 인디언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가다그 지역 법원은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시바파 라토드 등 4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명예살인은 인도뿐만 아니라 남아시아, 중동, 북아프리카에서 빈번히 발생하며, 보고되지 않는 사례까지 포함하면 연간 최대 2만 건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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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촉천민과 결혼한 여성, 가족에 의해 살해
힌두교 명절 맞아 고향 찾았다가 비극 맞아
매년 5000명 희생…인도·파키스탄 피해자 다수
인도 법원, 4명에 사형 선고…강력한 처벌 내려
인도에서 카스트제 하위 계층인 불가촉천민 남성과 결혼해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누이와 그 남편을 살해한 가족 4명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1일(현지시간) 인디언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가다그 지역 법원은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시바파 라토드 등 4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2019년 11월 23세였던 간감마 라토드와 29세 남편 라메시 마다르를 둔기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사건 발생 후 2개월 뒤인 2020년 1월, 경찰에 의해 기소됐다.

조사 결과 간감마는 2015년 같은 마을 출신인 불가촉천민 마다르와 사랑에 빠졌고, 양가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감행했다. 이후 부부는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 등 외지에서 거주하며 두 자녀를 둔 채 생활해왔다.

사건 당일 두 사람은 결혼 4년이 지나면 가족이 관계를 받아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힌두교 명절 ‘디왈리’를 쇠러 고향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간감마는 의류공장 종업원으로, 마다르는 자동차 운전사로 생계를 꾸려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명예살인은 가족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가족 구성원에 의해 저질러지는 범죄로, 전 세계에서 매년 약 5000명의 여성이 희생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피해자의 3분의 1이 인도와 파키스탄 출신이다. 명예살인은 인도뿐만 아니라 남아시아, 중동, 북아프리카에서 빈번히 발생하며, 보고되지 않는 사례까지 포함하면 연간 최대 2만 건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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