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정보 유출될라’…대만, 딥시크 이용 금지 조치

김형환 2025. 2. 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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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생성형 AI 서비스 이용 금지령을 내렸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대만 중앙통신사(CNA) 등에 따르면 대만 디지털부는 전날 "딥시크 AI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중국 정부로 데이터가 유출돼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사용 금지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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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딥시크, 국가 안보 위험 초래”
“정보 유출 등 사이버 안보 위험 빠트려”
美의회, 딥시크 제한…韓 질의서 발송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대만이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생성형 AI 서비스 이용 금지령을 내렸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한 휴대전화 화면에 딥시크 인공지능 어플리케이션 화면이 띄워져 있다. (사진=AP·s뉴시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대만 중앙통신사(CNA) 등에 따르면 대만 디지털부는 전날 “딥시크 AI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중국 정부로 데이터가 유출돼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사용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번 딥시크 사용 금지 조치는 대만 중앙·지방정부 부처 및 기관과 공립학교, 국유기업, 준관영 기관 등에 적용된다. 이밖에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 수행자, 정부 소유 재단 직원들도 딥시크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디지털부는 성명을 통해 “딥시크 AI는 중국의 정보통신기술 제품이자 서비스로 국경 간 데이터 전송·정보유출·기타 보안 문제를 수반해 국가의 정보 보안을 위태롭게 한다”며 “정보 보안 위험을 막기 위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근거로 2019년 행정원 규정인 ‘국가 사이버 안보에 위험을 빠트리는 제품 사용 제한 원칙’을 언급했는데 해당 원칙은 정부기관이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 사용을 금지할 수 있다.

딥시크가 미국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챗GPT를 제치고 1위에 올라가는 등 파장을 몰고 온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는 중국 정부로의 정보 유출을 경계하고 있다.

미국 의회는 의회 자산인 장치에서 딥시크 기능을 제한했으며 직원들에게도 공용 전화, 컴퓨터 등에 딥시크를 설치하지 않을 것을 지시했다.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개인정보 당국은 딥시크를 상대로 정보 유출 의혹 등과 관련한 질의를 진행한다. 특히 이탈리느는 지난달 29일 애플·구글 앱마켓에서 딥시크 서비스 앱의 신규 다운로드를 임시 차단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역시 딥시크에 개인정보 수집 항목과 절차, 처리·보관 방법을 확인하는 공식 질의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김형환 (hw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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