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박! 양민혁, 토트넘→QPR 임대 ‘3일 만에’ 데뷔 유력…공식 홈페이지 언급 “밀월전 뛸 가능성”

박대성 기자 2025. 2. 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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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한국 축구 유망주 양민혁(19)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무대에서 빠르게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된 지 불과 3일 만에 공식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QPR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더 덴(The Den)에서 밀월과 2024-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리그 중위권에서 경쟁 중인 두 팀의 맞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경기에서 가장 주목받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양민혁의 데뷔 여부다.

QPR 구단은 1일 경기 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 관련 정보를 제공하면서 "토트넘 홋스퍼에서 임대된 한국 윙어 양민혁이 이번 밀월전에서 데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직접 언급했다. 보통 신입 선수의 기용 여부에 대해 구단이 직접 언급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점을 고려할 때, QPR이 양민혁에게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현재 QPR(승점 38, 9승 11무 9패)은 리그 13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밀월(승점 37, 9승 10무 10패)은 14위에 자리하고 있다. 두 팀 간 승점 차는 단 1점에 불과하며, 15위 프레스턴 노스 엔드(승점 37), 16위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승점 36)와의 격차도 크지 않다. 만약 QPR이 밀월전에서 패배할 경우 최대 16위까지 순위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승리한다면 1부 리그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PO) 진출권과의 격차를 더욱 좁힐 수 있다. 현재 6위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 승점 44)과의 승점 차는 6점이며, 5위 블랙번 로버스(승점 45)와도 격차가 크지 않다.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면 QPR은 PO 진출권과의 승점 차를 3~4점 차로 좁히며 승격 경쟁에 본격적으로 합류할 수 있다.

QPR이 양민혁을 빠르게 기용할 가능성이 높아진 이유 중 하나는 최근 팀 전력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주전 윙어 폴 스미스의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루카스 안데르센, 잔 첼라르, 카라모코 뎀벨레 등 주요 공격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이에 따라 시푸엔테스 감독이 새로운 공격 옵션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양민혁이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양민혁은 지난해 K리그1 강원FC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 도중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지만,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데뷔 기회를 얻지 못했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을 1군 훈련에 포함시키고 몇 차례 명단에도 넣었지만, 실전 기회를 주지는 않았다. 심지어 도미닉 솔란케,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 등 공격진에 부상자가 속출한 상황에서도 양민혁을 기용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은 프리미어리그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리그에서 왔기 때문에 아직 영국 축구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를 기용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후 양민혁은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과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명단에 포함됐지만 출전하지 못했고, 심지어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에서 5부리그 팀 탬워스를 상대할 때조차 명단에서 제외됐다.

결국 양민혁은 실전 감각을 되찾고 영국 축구에 적응하기 위해 QPR로 임대됐다. 이는 과거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던 해리 케인, 박지성, 윤석영 등도 경험했던 과정으로, 하부 리그에서 경쟁력을 키운 뒤 다시 상위 리그로 복귀하는 전형적인 사례다.

양민혁이 QPR에서 빠르게 데뷔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구단 역시 그를 활용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QPR은 공식 채널 등을 통해 "팬들에게 새로 임대된 양민혁 선수의 사인이 적힌 유니폼을 받을 기회를 제공한다"는 이벤트를 발표했다. 영국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전략으로 보인다.

현재 K리그와 프리미어리그를 넘나든 경험을 가진 양민혁이 챔피언십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인다. 이번 밀월전에서 양민혁이 출전 기회를 잡는다면, QPR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다.

양민혁이 빠르게 적응해 챔피언십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그리고 이를 발판 삼아 프리미어리그 도약에 발판과 기초로 삼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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