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000원에 산 주식 3개월 만에…" 깜짝 전망 나온 '이 종목'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더 오를 수 있다"는 종목
LNG 프로젝트 증가·에어쿨러 수요 쑥
SNT에너지 석 달 새 주가 131%↑
“글로벌 공랭식 열교환기 회사 될 것”
지난해 수주잔고 8000억원 이상
IBK투자증권 “美 신규 수주도 기대”
현대차증권 “목표주가 3만5000원”
1만2500원 저점(2024년 11월 4일 저가)을 찍은 게 엊그제 같은데, 석 달 만에 3만원(1월 24일 고가 3만1000원)을 돌파했다. 상장 후 최고가인 3만원 돌파 하루 만에 주가가 4.93% 하락했는데, 그럼에도 증권가는 매수 리포트를 내고 있다.
1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5977억원) 338위 SNT에너지 이야기다. 이 회사는 2008년 ㈜S&TC로부터 인적분할을 통해 ㈜S&T홀딩스와 신설회사인 S&TC(현재 SNT에너지)로 구분됐다. 원유 분리 플랜트, 석유화학 플랜트용 주요 설비 및 발전소와 집단 에너지시설용 주요 설비를 설계 및 생산한다. 원유 분리 플랜트 및 석유화학 플랜트의 경우는 공랭식 열교환기가 주력 제품이고 복합화력발전소 및 집단 에너지시설의 경우는 배열회수보일러, 복수기 및 환경 설비로서 질소산화물 저감 장치인 SCR 설비, 원자력 발전소용 주요 기자재 복수기를 설계 및 생산한다.
“자회사, 아람코와 장기조달 구매협약 체결 … 중동 신규 수주 지속될 듯”
최근 주가 상승엔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 증가와 주요 제품인 에어쿨러 생산 확대 등이 꼽힌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LNG 터미널 개발 재개에 따른 신규 수주를 기대한다”며 “최근 Rio Grande(시공사 베크텔 에너지) LNG 프로젝트에 에어쿨러를 공급하며 창사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 진출했다”고 했다. 그는 “베크텔 에너지가 미국 LNG 터미널 건설 시장의 점유율을 30% 갖고 있는 만큼, 미국 내 신규 LNG 터미널 개발 사이클 속 대규모 신규 수주가 지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수주도 기대되는데, 그 이유는 사우디 발주의 약 15~30%가 발전소(2024년 기준 481억달러 발주)에서 비롯되는데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해 기존 중유 발전소를 천연가스 발전소로 전환 중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 “자회사인 SNT걸프는 사우디 담맘 공장에 2차 증설을 완료했다”며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와 전략적 장기조달 구매협약 체결을 통해 MENA(중동·아프리카) 지역 발전설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신규 수주 물량이 지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iM증권 “중동·북미 LNG 프로젝트 발주 증가 … 올 영업익 435억 전망”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아람코의 경우 2030년까지 판매 가스 생산량을 2021년 대비 60%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가스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중동·북미 지역 등에서 LNG 생산능력 확대 프로젝트 발주 증가로 SNT에너지 신규 수주도 2022년 1291억원에서 2024년 3분기 누적 4861억원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수주잔고는 8000억원이상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향후 실적 향상이 예상되고 지속적인 신규 증가로 성장성 또한 가속화될 것이다”고 판단했다. 올해 매출 4431억원, 영업이익 435억원을 전망했다. 전망치가 맞는다면 2019년 매출 2133억원, 영업이익 175억원에서 각각 107.74%, 148.57%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23일 베크텔 에너지와 약 719억원 규모 에어쿨러 공급계약을 공시했다”며 “트럼프 2기를 맞아 미국 내 계류되었던 LNG 프로젝트들이 재개되기 시작한 후 첫 프로젝트 중 하나라는 점에서 올해 에어쿨러 수주가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SNT에너지는 2022년 KHE 인수 이후 국내 유일의 에어쿨러 업체로서 독점적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3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현 주가(1일 2만8900원) 대비 21.11%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총 주식 수는 2068만783주로 최대주주는 S&T홀딩스(지분 60.49%) 외 특수관계인 2인이 지분 65.26%를 갖고 있다. 국민연금 5.16%, 자사주 4.45%, 외국인 2.31%로 유통 물량은 25%가 안 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 401억원, 유형자산 1502억원이다. 부채비율 48.94%, 자본유보율 2793.98%로 재무 상태는 건전하다. 5년간 연평균 배당수익률은 4.36%다.
1일 회사 관계자는 “2023년 2월 KHE와 합병으로 생산능력 및 매출처가 늘어났다”며 “공랭식 열교환기 주요 매출처인 사우디 담맘에 설립되어 있는 SNT 걸프와 아람코의 협력 강화가 중동 공략에 중요 열쇠가 되고 있다”며 사업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사우디를 포함한 UAE 및 기타 중동시장과 미주시장에 대한 점유율 증가를 목표로 글로벌 정상급 공랭식 열교환기 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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