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이 툭 떨어지면 봄이 와요

최기웅 2025. 2. 1.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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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 SHOT
둥그런 동백나무에 진홍빛 꽃이 폭죽처럼 터졌다. 봄 소식을 전하러 데굴데굴 굴러갈 것만 같다. 이곳은 40년 수령의 애기동백 500여 그루로 조성된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제주동백수목원이다. 나무 하나하나 공처럼 다듬어(topiary) 관광객들로부터 ‘인생 샷’ 명소로 인기다. 산다화(山茶花)라고도 부르는 애기동백은 외래종이며 토종 동백과 달리 성장이 빠르고 꽃도 화려하다. 제주에 동백군락지는 또 있다. 제주동백마을(신흥2리), 동백동산(조천읍), 제주 4·3평화공원(봉개동), 동백포레스트(남원읍 신례리), 휴애리자연생활공원(신례리), 카멜리아힐(안덕면 상창리) 등이 대표적이다. 동백은 겨울과 봄을 이어주는 꽃이다. 영하의 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동백꽃이 ‘툭’ 떨어지는 날, 봄은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와 있을 것이다.

사진·글=최기웅 기자 choi.gi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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