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기독교 과잉 대표…주요 교단서 이단 결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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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정치 행보를 이어온 전광훈 목사에 대한 기독교계의 지탄과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기독교를 내세우며 극우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전광훈 목사에 대한 경계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후 5년에 가까운 시간이 있었지만, 한국교회는 정치적 극우 행보와 논란적 발언을 보인 전광훈 목사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이나 치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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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우 정치 행보를 이어온 전광훈 목사에 대한 기독교계의 지탄과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교계 연합기구와 주요 교단이 앞장서 전 목사에 대한 명확한 입장 정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한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독교를 내세우며 극우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전광훈 목사에 대한 경계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 신성모독 등의 논란이 있었지만 이단성 논의와 단절 선언에 소극적이었던 교회의 모습을 반성하며 지금이라도 전광훈과 단절해야 한다는 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특히 교회를 대표하는 교단들이 전광훈과 선을 긋지 못하는 사이 목회 일선에서 전광훈 목사와의 단절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대법원은 전광훈 목사가 대전 빈들교회 남재영 목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 최종 패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남 목사는 2022년 9월, 전광훈 목사가 한국교회에 미칠 악영향 등을 골자로 하는 강좌를 진행했는데 전광훈 목사 측이 강좌 홍보 현수막에 게시된 전 목사의 사진과 OUT(아웃)이라는 문구에 대해 초상권 침해를 이유로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전광훈 OUT 현수막을 건 교회 측 손을 들어줬습니다.
[남재영 목사 / 빈들교회]
"전광훈이 광장에 나와서 저렇게 막말을 하는 게 사람들이 보기에는 한국교회를 과잉으로 대표하는 것으로 생각하잖아요. 한국교회는 사실은 전광훈이 말하는 그런 것들하고 전혀 무관한데…"
법원은 전광훈은 공인으로서의 종교적 또는 정치적 사상이 이미 대중의 공적 관심사가 되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같은 종교 내 다른 교파 내지 교인에 대한 종교적 비판으로 헌법상 보장되어야 하는 종교적 표현에 해당한다고 했습니다.
전광훈 목사는 이미 오래 전부터 정통 기독교의 가르침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이른바 '빤스 발언'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은 데 이어, 한기총 대표회장이었던 지난 2019년에는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와 같은 신성모독적 발언을 서슴지 않으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주요 교단들은 전 목사의 극단적 발언과 극우 정치적 행보를 지적하며 한기총 탈퇴를 결의했습니다.
전 목사는 법원의 직무정지 결정으로 한기총 임기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2020년 5월, 법원은 전광훈 목사의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과정에서 공정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했고 전 목사의 대표회장직에 대해 직무 정지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후 5년에 가까운 시간이 있었지만, 한국교회는 정치적 극우 행보와 논란적 발언을 보인 전광훈 목사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이나 치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결과 전 목사가 기독교를 대표하는 인물로 여겨지는 오해를 낳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생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지난 23일)]
"과잉 대표되고 있는 기독교 이미지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공교회의 소리보다는 어쩌면 시위 현장에서 나타나는 과잉 대표되는 이 소리가 마치 기독교의 소리처럼 그래서 '개독교'라는 이름이 어쩌면 우리들에게 별명처럼 따라붙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을까…"
기독교계 주요 교단 원로 등이 중심이 된 윤석열 폭정종식 그리스도인 모임은 시국논평을 통해 "법원 폭동과 2차 계엄을 선동한 전광훈을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전광훈 현상에 대해 주요 교단들이 이제라도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면서, 전광훈에 관한 이단 결의를 조속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법원 폭동을 모의하고 선동하고 가담한 자들에 대해 최고형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전광훈 목사는 내란선동 등의 혐의로 고발된 상태입니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전광훈 전담팀을 별도로 꾸려 전 씨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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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한혜인 기자 oneyea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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