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보다 멀어보였다" 롯데 성담장 철폐, 20홈런 타자가 나와야 가을에도 야구한다

윤욱재 기자 2025. 1. 31. 18: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시즌 롯데 야구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변화 중 하나는 바로 '성담장'의 철폐가 아닐까.

롯데는 지난 2022시즌을 앞두고 홈 구장인 사직구장의 펜스 높이를 4.8m에서 6m로 조정했다.

지난 시즌 롯데에서 최다 홈런을 친 선수는 손호영으로 18개였다.

롯데가 홈 구장 펜스 높이를 낮춘 것은 그만큼 타자들의 힘에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로 풀이할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윤동희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올 시즌 롯데 야구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변화 중 하나는 바로 '성담장'의 철폐가 아닐까.

롯데는 지난 2022시즌을 앞두고 홈 구장인 사직구장의 펜스 높이를 4.8m에서 6m로 조정했다. 롯데의 장타력을 살리는 것보다 투수진의 실점을 억제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에서였다. 마침 성민규 전 롯데 단장의 재임 시기에 펜스 높이가 조정되면서 팬들은 이를 두고 '성담장'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이제 '성담장'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롯데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사직구장의 펜스를 6m에서 4.8m로 '원상 복구'를 했다.

지난 해 롯데 타선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황성빈 등 20대 타자들이 주전으로 자리매김했고 트레이드로 건너온 '이적생' 손호영도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단 1명도 2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는 없었다. 지난 시즌 롯데에서 최다 홈런을 친 선수는 손호영으로 18개였다.

올해는 홈 구장의 담장 높이가 낮아지면서 홈런도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쌓인다. 또한 20대 젊은 타자들의 성장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올 시즌에는 더 많은 장타를 기대할 수 있다.

▲ 전준우 ⓒ롯데 자이언츠
▲ 빅터 레이예스, 전준우, 고승민(왼쪽부터) ⓒ롯데 자이언츠

지난 해 홈런 17개를 터뜨린 '주장' 전준우는 "훨씬 좋다. 그동안 사직구장 펜스가 잠실구장보다 더 멀어 보였다"라면서 "우리가 라인 드라이브 타구가 많은 팀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다. 타자들 입장에서는 정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색했다. 담장이 높으면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날리는 타자들은 담장 밖으로 넘기기가 쉽지 않다.

롯데는 선수들의 의견을 종합해 담장 높이를 낮추기로 결정했다. 전준우는 "선수들이 요청하기도 했고 구단도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결정을 내린 것 같다. 선수들의 의견을 잘 수용해줘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반대로 투수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은 소식일 수도 있다. 지난 해 4승을 거뒀던 좌완투수 김진욱은 "아직은 잘 모르겠다. 경험을 해봐야 알 것 같다. 직접 보기는 했는데 내가 생각한 것보다는 그렇게 막 낮아졌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다. 경기를 하면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신중함을 보였다.

2017년 준플레이오프에 나선 이후 단 한번도 가을야구행 티켓을 따내지 못한 롯데는 올해 김태형 감독 체제 2년차를 맞아 반드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롯데가 홈 구장 펜스 높이를 낮춘 것은 그만큼 타자들의 힘에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로 풀이할 수 있다.

롯데는 지난 해 팀 타율 2위를 기록한 막강한 타선을 갖췄지만 그에 비해 장타력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의 마지막 20홈런 타자는 2022년 이대호로 당시 23개를 때리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롯데의 '선택'이 과연 어떤 결과와 마주할지 궁금증을 더한다.

▲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 전준우 ⓒ롯데 자이언츠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