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반도체 큰일났네” 삼성 4분기 영업이익 ‘털썩’…딥시크 충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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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가 다시 뒷걸음질했다.
지난해 4분기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으로 2조9000억원을 기록하면서 3분기 3조8600억원에서 24.8% 후퇴했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1분기는 반도체 부문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부문에서 메모리 칩 선단공정 전환을 서두르고, TV·가전 부문에서 AI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를 확대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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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32.7조
딥시크 충격 더해 주가 2%↓
SK하이닉스는 9.8% 급락
31일 삼성전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4분기 및 연간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300조87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2조7260억원으로 398.34% 늘었지만, 분기별로 따지면 역성장세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5조7883억원과 6조4927억원이었는데, 직전 분기보다 4.19%, 29.27%씩 감소했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1분기는 반도체 부문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부문에서 메모리 칩 선단공정 전환을 서두르고, TV·가전 부문에서 AI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를 확대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사업부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고용량 DDR5 판매를 확대해 선전했다. 해당 제품군은 4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4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이 30조1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29조2000억원보다 소폭 상승한 배경이다. 하지만 반도체를 설계하는 시스템LSI사업부와 이를 생산하는 파운드리사업부는 모바일폰 수요 둔화 직격탄을 맞아 수조 원대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앞으로도 범용 칩은 중국산 저가 공세, 고성능 칩은 미국의 수출 통제로 반도체 시장 변동성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이다.
저비용 고성능 AI ‘딥시크’ 충격이 국내 반도체 주식을 강타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24일) 대비 9.86% 급락했다. 한때 12% 이상 폭락했고, 이 여파로 장중 코스피 2500선이 깨지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42%, 한미반도체는 6.14% 하락했다. 하락을 주도한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 주식 3918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딥시크는 결국 미국의 투자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AI 비용 절감에 따라 시장 진입자가 늘면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매도 영향으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21.4원 하락한 1452.7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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