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 짐까지 들다 산에서 추락사 일병, 하사는 30분 뒤 신고…유족 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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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홍천 산악지대에서 훈련 중이던 육군 일병이 굴러떨어져 숨진 가운데 훈련과 구조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유족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31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고(故) 김도현(21) 일병은 지난해 11월 25일 오후 2시 30분쯤 홍천 서석면 아미산에서 훈련 중 굴러떨어져 출동한 119 응급헬기를 이용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이송돼 치료받았으나 4시간 만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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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강원 홍천 산악지대에서 훈련 중이던 육군 일병이 굴러떨어져 숨진 가운데 훈련과 구조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유족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31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고(故) 김도현(21) 일병은 지난해 11월 25일 오후 2시 30분쯤 홍천 서석면 아미산에서 훈련 중 굴러떨어져 출동한 119 응급헬기를 이용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이송돼 치료받았으나 4시간 만에 숨졌다.
이와 관련 경찰은 훈련에 나섰던 이 모 하사와 B 중사, 현장 보고를 받은 C 소대장 등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홍천 아미산 중턱에서 추락해 크게 다친 김 일병에게 적절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30일 MBC 보도에 따르면 김 일병은 사고 당일 통신장비를 들고 오전 10시쯤부터 이 모 하사, 상병 2명과 함께 아미산을 올랐는데, 등반 중 상병 1명이 다리를 다치면서 김 일병이 선임 상병 짐까지 지게 됐다.
본인 짐 25㎏의 장비와 상병 짐 12㎏의 장비를 번갈아 올려놓는 식으로 험한 산길을 계속 오르던 중 김 일병은 사라졌고, 이후 등산로를 벗어난 곳에서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다친 채 발견됐다.
하지만 김 일병을 발견한 이 하사는 27분 뒤에야 119에 신고했다. 심지어 구조하러 온 군 헬기와 산림청 헬기 사이에 혼선이 빚어지면서 구조는 더 늦어졌다.
소방 무전 녹취록에 따르면 군 헬기가 출동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산림청 헬기는 복귀 조치 됐으나 정작 군 헬기가 환자를 헬기로 끌어 올리는 '호이스트 작업'을 하지 못해 김 일병을 구조하지 못한 채 돌아왔고, 사고 신고 약 2시간 반 만에 소방 헬기가 김 일병을 구조했다.
사고 당시 김 일병의 어머니는 포대장으로부터 "도현이가 임무 수행하다가 아미산에서 접질리면서 넘어졌다. 너무 크게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담당 포대장과의 전화 통화 2분 뒤 김 일병은 심정지에 빠졌다. 어머니는 이 사실을 모른 채 병원으로 향하던 중 사망 소식을 전해 듣고 비명을 질렀다.
부검 결과 김 일병은 목뼈가 부러지고 신장이 파열된 것으로 확인돼 산길에서 구른 것으로 추정됐다.
김 일병의 아버지 김철균 씨는 "아들이 12월 9일 휴가 나오기로 했었다. '휴가 나오면 그때 봬요' 이게 마지막 통화였다"며 울분을 토했다.
누리꾼들은 사건에 대해 "한 명이 다리를 다쳤는데 왜 훈련을 강행했는지? 정말 다리를 다친 건지 후임에게 짐을 맡긴 건지 이것도 조사 해야 한다", "한 명이 다쳤는데 다른 한 명만 짐을 계속 두 번씩 나르면서 산을 오르는 게 말이 되나?" 등의 반응을 남기며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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