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도전 KIA의 '마지막 퍼즐' 이의리, 기본부터 다진다
황동하 김도현과 선발 경쟁… 볼넷 줄여야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호랑이 군단 에이스 계보를 이을 선수로 꼽히는 좌완 이의리(23·KIA 타이거즈)가 재기를 노린다. 지난해 시련을 털고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기부터 다진다는 각오다.
광주일고 시절 초고교급 투수로 불리던 이의리는 2021년 고향 팀 KIA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성장세는 빨랐다. 2년 차이던 2022시즌 곧바로 10승(10패)을 올렸고, 2023시즌(11승7패)에도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시속 155㎞에 육박하는 빠른 공이 일품이었다. 기량을 인정받은 이의리는 2020 도쿄 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 주요 국제 대회를 차례로 경험했다.
2023 WBC에서는 일본전에서 ⅓이닝 동안 볼넷을 3개나 허용하며 흔들렸으나, APBC에서는 일본을 다시 만나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야구계는 이의리가 김광현(SSG 랜더스)의 뒤를 이어 국가대표 좌완 에이스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2024시즌은 아쉬웠다. 예년보다 더 큰 기대를 안고 시작했지만, 전반기 내내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면서 6월 수술대에 올랐다.
이의리의 2024년 기록은 4경기 1승 평균자책점 5.40. 데뷔 이래 가장 좋지 않았다.
그 사이 우완 황동하(23), 김도현(25)이 성장해 이의리 빈자리를 메웠다. 그리고 KIA는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후배 곽도규(21)가 한국시리즈에서 부상으로 빠진 이의리를 떠올리며 세리머니를 펼쳤으나 감동 이면 아쉬움이 컸다.

이의리는 누구보다 2025시즌을 기다린다. 6~7월로 예정된 복귀 전까지 훈련을 착실히 소화해 새로운 투수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이의리는 "지난해 우승을 함께 못해 아쉽지만, 올해도 내년에도 우승 할 거니까 괜찮다"며 "급하게 복귀하지 않으려 한다. 무리하지 않고 충분한 재활을 거친 뒤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의리가 가장 고쳐야 할 점은 제구다. 소위 '긁히는 날'에는 누구도 치지 못할 공을 던지지만, 스트라이크를 꽂지 못하고 자멸할 때도 많았다.
풀타임을 소화했던 2022년 볼넷은 74개, 2023년에는 93개로 더 늘었다. 꾸준히 정상급 투수로 살아남기 위해선 기복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황동하, 김도현 등 다른 투수들이 나날이 발전하는 상황에서 이의리가 약점을 고치지 못하면 선발진의 한 자리를 보장받기도 힘들다. 이의리로서는 압박감이 클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는 "기본기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수술 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하나씩 고칠 수 있으니 좋은 시간"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의리가 좋았던 시절의 모습을 회복하면 KIA의 2연패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제임스 네일, 아담 올러, 양현종, 윤영철, 김도현, 황동하 등 수준급 선발투수가 즐비한 상황에서 이의리까지 가세하면 KIA의 최강 전력이 완성된다.
이의리는 "내가 훈련을 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전보다 발전해서 돌아오겠다.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시기가 오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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