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철수 “내란 특검 필요 없어졌다”…재표결 반대 시사

김해솔 2025. 1. 31. 11: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이른바 '내란 특검법'과 관련해 31일 "이제는 필요가 없다"며 달라진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처음 표결할 때하고 달리, 특검이 있어도 수사를 할 수 없고 기소 유지 정도만 할 것 같으면 사실 필요가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며 사실상 특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처음 표결할 때하고 달라졌다”
재의요구권 행사 시 반대 투표할듯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이른바 ‘내란 특검법’과 관련해 31일 “이제는 필요가 없다”며 달라진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처음 표결할 때하고 달리, 특검이 있어도 수사를 할 수 없고 기소 유지 정도만 할 것 같으면 사실 필요가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며 사실상 특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기소 유지는 지금 검찰이 하고 있는데, 그거를 대신 맡아서 한다는 특검은 들어 본 적이 없다”라며 “(구속 기소 전 특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내란 수사권 등) 논란을 없애는 목적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시점에서는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검찰이 지난 26일 윤석열 대통령을 구속 기소함으로써 내란 관련 수사는 사실상 종결됐다는 취지다.

안 의원은 지난 17일 국회를 통과한 내란 특검법에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진 국민의힘 의원이다. 국민의힘은 여야 수정안 협상이 불발되자 당론 ‘부결’ 입장을 세웠지만, 안 의원은 “계엄 옹호 당으로 비칠까 그게 두렵다”라며 찬성한 바 있다.

내란 특검법은 이날 오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하는 국무회의 안건으로 오를 예정으로, 국회 재의 요구(거부권)가 이뤄지면 재의결 절차를 밟게 된다.

안 의원은 통화에서 “민주당도 이걸 다시 표결에 부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일반 국민 시각에서 보더라도 ‘지금 와서 특검이 무슨 의미냐, 이미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데’라고 생각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왜 추가적인 돈을 쓰면서 그렇게 공소 유지하는 거기다가 해야 되나라고 저기 국민들이 의문을 품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안 의원은 “‘오히려 지금 더 급한 거는 사실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라며 “다행히 25만원씩 전 국민한테 뿌리는 거는 안 하겠다고 야당 대표(이재명 대표)도 얘기했으니 더 빨리 합리적인 안을 합의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