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트럼프 관세 위협에 '보복관세' 맞대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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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보복'을 예고했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30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관세 가능성에 "매우 간단하다"라며 "만약 그(트럼프)가 브라질 물건에 관세를 부과하면 상호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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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브라질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보복'을 예고했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30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관세 가능성에 "매우 간단하다"라며 "만약 그(트럼프)가 브라질 물건에 관세를 부과하면 상호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트럼프는 미국을 운영하기 위해 당선된 사람이고, 나는 브라질을 운영하기 위해 당선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미국을 존중할 것이며, 트럼프도 브라질을 존중하기를 원한다. 그게 전부"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 쪽에서 원하는 건 미국과 우리의 관계를 증진하는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수출과 수입을 더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미국은 2022년 기준 브라질과의 상품·서비스 교역에서 307억 달러 상당의 흑자를 봤다.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국가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위협에 가장 가까이 노출된 지역으로 꼽힌다. 중남미발 미국행 이민자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콜롬비아가 이민자를 태운 항공기 착륙을 거부하자 즉각 관세 부과를 지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에는 "중국은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고, 인도와 브라질 등도 그렇다"라며 "우리는 미국을 가장 우선시할 것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다시 벌어지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 브라질 역시 관세 사정권에 둔 바 있다.
한편 룰라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행정명령으로 행한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도 비난했다. "인류 문명으로부터의 퇴보"라는 것이다. 브라질은 올해 11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를 자국 땅에서 개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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