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경찰 조사에선 입 열었다…"국무위원 전원이 계엄 반대" 진술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의 국무회의에선 국무위원 전원이 계엄에 반대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특별수사단 조사에서 국무위원들이 윤 대통령을 간곡히 말렸다고 한 건데,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증언과는 배치되는 대목입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12.3 내란 사태와 관련해 국회 증언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상민/전 행정안전부 장관 (지난 22일 / 내란국조특위) : {방송사 단전·단수 지시하셨습니까?} 증언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경찰 특수본 조사에선 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 전원이 반대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을 만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국무회의에서 비상계엄에 동의한 국무위원이 있었다고 말한 헌법재판소 증언과 배치되는 대목입니다.
이 전 장관은 또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선포를 극비리에 추진했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계엄을 만류하는 참모들에게 "아무도 모른다. 심지어 우리 와이프도 모른다. 와이프가 화낼 것 같다"고 언급했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포함한 소수의 군사령관과 친위 쿠데타 성격의 계엄령을 은밀히 기획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어 이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이 자신을 포함한 국무위원들이 비상계엄 선포에 반대하자 밤 10시에 생방송이 잡혀있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이 국무위원이 느끼는 위기의식과 국가를 총괄하는 대통령이 인식하는 상황과 책임이 다르다며 반대 의견을 꺾었다는 겁니다.
다만 이 전 장관 발언이 모두 사실인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내고 "수사기록 유출은 피의자의 인권과 방어권을 침해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반발했습니다.
[영상편집 최다희 /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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