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객기 추락 사고로 67명 전원 사망…2001년 이래 최대

송수진 2025. 1. 3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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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도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군용 헬기 충돌 사고로 두 항공기 탑승자 67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구조 당국이 판단했습니다.

지난 29일 오후 8시53분쯤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근처에서 훈련하던 육군 헬기와 충돌해 두 항공기 모두 포토맥강에 추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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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도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군용 헬기 충돌 사고로 두 항공기 탑승자 67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구조 당국이 판단했습니다.

워싱턴DC의 존 도널리 소방청장은 현지 시각 30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고의 생존자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9일 오후 8시53분쯤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근처에서 훈련하던 육군 헬기와 충돌해 두 항공기 모두 포토맥강에 추락했습니다.

미국 중부 캔자스주에서 출발한 항공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등 총 64명이,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도널리 소장은 여객기에서 27구, 헬기에서 1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여객기와 헬기가 같은 고도에서 비행했던 이유를 찾는 데 우선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를 촬영한 영상에는 착륙하려고 저고도로 비행하던 여객기를 향해 헬기가 다가가 충돌하면서 화염이 발생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헬기는 (여객기를 피하기 위해) 수백만 가지의 다른 기동을 할 수 있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냥 그대로 갔다"면서 "그들(헬기와 여객기)은 같은 고도에 있어서는 안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군용 헬기가 정기 훈련을 하던 중 "비극적으로 실수가 있었다"면서 "어떤 종류의 고도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원인을 전임 정부 탓으로 돌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오바마·바이든 행정부에서 항공 안전을 담당하는 사람들을 채용할 때 능력보다 인종과 성별, 계층 등의 다양성을 중시한 탓에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항공청(FAA)의 다양성 추진에는 심각한 지적·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중점을 두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직전 정부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중시 인사 정책으로 인해 능력이 부족한 항공관제 인력이 채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30일 내로 조사 결과에 대해 예비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입니다.

레이건 공항은 백악관 및 연방의회에서 남쪽으로 약 3마일(약 4.8km) 거리에 불과하며 동쪽에 포토맥강을 끼고 있습니다.

착륙하려면 강을 따라 접근해야 하는 데다 주변에 정부·군사 시설이 밀집한 탓에 비행 통제구역이 많아 미국에서 가장 복잡한 항공로 중 하나로 꼽히며 평소에도 헬기 비행이 잦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사고 당시 로널드 레이건 공항 관제탑의 근무 인력 상황이 "시간과 교통량에 비해 정상이 아니었다"고 평가한 연방항공청(FAA) 내부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공항 주변 헬기들을 담당했던 관제사가 활주로에서 이·착륙하는 항공기에 대한 지시 업무까지 하고 있었는데 이 같은 업무량은 관제사 두 명 몫이란 겁니다.

의회에 제출된 가장 최근 보고서를 보면 레이건 공항 관제탑에는 2023년 9월 기준 관제사 19명이 있었는데 FAA는 30명을 목표로 했으며 관제사 노동조합도 30명을 요구했습니다.

AP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2001년 11월 12일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인근 주택가로 추락해 260명 전원이 사망한 이래 인명 피해가 큰 항공기 사고입니다.

사고 직후 폐쇄했던 레이건 공항은 이날 정오쯤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으나 여러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AP는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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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진 기자 (reporters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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