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는] ⒀걸핏하면 쿠데타에 대부분이 독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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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하면 흔히 갖는 편견 중의 하나가 정치의 후진성이다.
실제로 최근 수년간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등 서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쿠데타 바람이 불었다.
또 세계에서 대표적인 장기 독재자들이 아프리카에 있다.
카메룬의 폴 비야(91) 대통령은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 장기 집권자이자 세계 최고령 국가수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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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아프리카 하면 흔히 갖는 편견 중의 하나가 정치의 후진성이다.
서구언론 보도를 중심으로 굳어진 이미지인데, 걸핏하면 쿠데타가 일어나고 장기 독재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수년간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등 서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쿠데타 바람이 불었다. 그래서 민주주의 역주행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또 세계에서 대표적인 장기 독재자들이 아프리카에 있다.
적도기니의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82) 대통령은 2025년 1월 현재 세계 최장기(45년) 독재자이다. 카메룬의 폴 비야(91) 대통령은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 장기 집권자이자 세계 최고령 국가수반이다.
그러나 아프리카에는 훌륭한 지도자들도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백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을 끝장낸 넬슨 만델라(1918∼2013)는 아프리카뿐 아니라 세계적 지도자라 할 만하다.
또 1957년 아프리카에서 가장 먼저 독립한 가나의 초대 대통령 콰메 은쿠르마 등이 있다. 가나의 독립은 다른 아프리카 나라의 연쇄적 독립에 영향을 미쳤고 은쿠르마는 하나된 아프리카를 주창한 검은 대륙의 정신적 지도자였다.
물론 아프리카 독립영웅들에게도 어두운 그늘은 있다.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을 둘러싼 논란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아프리카 독립영웅들이 건국을 주도함으로써 번영과 평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됐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들은 도덕적 우월성과 정통성을 내세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국가를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대다수 국민은 극심한 빈곤과 내전, 범죄, 질병 등으로 신음했다.
북한의 김일성을 롤모델로 삼은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1924∼2019)는 잔학한 독재자로 군림했다.
그러나 이는 독립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은 아프리카의 성장통으로 볼 수도 있다.
2024년 아프리카 20여개국에서 선거를 치른 가운데 보츠와나는 58년 만의 정권교체라는 이변을 기록했다. 세네갈, 모리셔스 등도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뤘다.
미국에서 의회 폭동 등 민주주의 파괴 논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2기 정부까지 출범한 마당에 더 이상 서구가 아프리카에 민주주의에 관한 훈시를 할 처지가 아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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