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에 엔비디아 주가 급등락, 서학개미 불안

이지윤 기자 2025. 1. 3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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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오픈AI의 챗GPT 등과 맞먹는 AI 모델 'R1'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증시에서 기술주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8일 기준 서학개미들이 보유 중인 AI용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식은 총 114억2191만 달러(약 15조9906억 원) 규모로 테슬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딥시크 충격'이 몰려온 27일 엔비디아 주가는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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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I ‘딥시크’ 쇼크]
16조원 보유… 열흘간 12% 하락
젠슨 황 자산 하루 28조원 증발도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오픈AI의 챗GPT 등과 맞먹는 AI 모델 ‘R1’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증시에서 기술주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미국 등 해외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의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8일 기준 서학개미들이 보유 중인 AI용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식은 총 114억2191만 달러(약 15조9906억 원) 규모로 테슬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딥시크 충격’이 몰려온 27일 엔비디아 주가는 폭락했다. 당시 엔비디아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24.2달러(16.97%) 떨어진 118.42달러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하루 새 약 6000억 달러(약 840조 원)나 증발하며 시총 1위에서 3위로 주저앉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자산도 크게 줄었다. 블룸버그통신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27일 황 CEO의 자산은 1210억 달러에서 1010억 달러로 줄어들며 하루 새 200억 달러(약 28조 원)가 날아갔다.

엔비디아는 28일 전날 대비 8.93% 오르며 회복했으나 29일 다시 4.1% 하락하며 123.7달러에 장을 마쳤다. R1이 공개된 이달 20일부터 29일까지 엔비디아 주가는 17.13달러(12.16%) 떨어졌다.

설날 연휴 후 31일 개장하는 한국 증시도 이 같은 충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 또한 악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탓이다. 다만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딥시크발 충격은 대부분 AI 관련 산업에 국한돼 코스피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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