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피하라" 경고했는데…"보인다" 30초 뒤 충돌

박수진 기자 2025. 1. 3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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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여객기가 착륙하려던 공항은 그 주변에 정부 시설이 많아서 평소에도 매우 혼잡한 곳입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교신 내용을 보면, 충돌 직전에 공항 관제탑에서 군용 헬기를 향해 여객기를 피하라고 경고했다는 게 확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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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여객기가 착륙하려던 공항은 그 주변에 정부 시설이 많아서 평소에도 매우 혼잡한 곳입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교신 내용을 보면, 충돌 직전에 공항 관제탑에서 군용 헬기를 향해 여객기를 피하라고 경고했다는 게 확인됩니다.

이어서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여객기는 현지시간 29일 오후 5시 18분 캔자스주 위치토를 출발해 오후 9시 3분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습니다.

착륙을 불과 몇 분 앞두고 포토맥 강 남쪽에서 공항으로 접근 중이었는데, 북쪽에서 남하하던 미 육군 헬기와 상공에서 충돌하면서 모두 강으로 추락했습니다.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헬기가 여객기로 빠르게 다가옵니다.

충돌 직전 관제탑과 헬기의 교신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관제사는 헬기 조종사에게 앞서 가는 여객기가 보이는지 물었고,

[PAT 25(헬기), CRJ(여객기)가 보입니까?]

여객기를 피해 지나가라고 경고합니다.

[PAT 25(헬기)는 CRJ(여객기) 뒤로 지나가세요.]

헬기는 여객기가 보인다고 답했지만 지시는 이행되지 않았고 약 30초 뒤 여객기와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항 관제사 : 확인했는지 모르겠지만 3-3 활주로 접근 과정에서 충돌이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여객기는 완벽하고 일상적인 경로로 이동 중이었는데 헬리콥터가 오랫동안 여객기를 향해 직진 비행 중이었다며 충돌 원인이 헬기 측에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사고가 난 로널드 레이건 공항은 백악관, 국방부를 비롯해 중요한 정부 시설에 인접해 있는 곳으로, 평소에도 매우 혼잡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메리 시아보/전 미 교통부 감찰관 : (레이건 공항은) 너무 가깝고 혼잡하고, 항공기 운항도 너무 많은 곳입니다. 이 작은 공간에 얼마나 많은 항공기를 배치할 수 있을까요?]

미 연방 교통안전위원회와 연방 항공청이 합동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관제탑의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 조사의 초점이 모아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이준호·최진회, 영상출처: LiveATC.net, CNN)

박수진 기자 st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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