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구속 슬퍼하며 李 대항마 누군지 물어” vs “야권 192석인데 왜 이리 맥 빠졌나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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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구속돼 안타까워 눈물 쏟는 분들 뒤로 '이제 이재명의 대항마가 누구냐'는 질문도 많았다."
부산에 지역구를 둔 한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설 연휴 기간 청취한 지역 민심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기소 되면서 조기대선 가능성이 열린 가운데 TK(대구·경북)·PK(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한 '보수 텃밭' 설 민심은 '탄핵 반대'와 '대선 준비' 사이에서 갈팡질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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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PK, 탄핵 반대·대선 준비 ‘갈팡질팡’
서울·수도권선 ‘먹고사는 문제’ 더 관심
호남 일각 ‘李 체제’ 미묘한 우려 제기도
“대통령이 구속돼 안타까워 눈물 쏟는 분들 뒤로 ‘이제 이재명의 대항마가 누구냐’는 질문도 많았다.”
하지만 설 연휴 기간 정통보수 민심의 다른 한편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세론에 위기감을 느끼고 발 빠르게 차기 대권 후보자를 물색하는 기류가 흘렀다. 영남 지역의 한 초선 의원은 “지역민들이 더 이상 탄핵은 벗어날 수 없다고 보고, 대통령이 안타깝긴 하지만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말씀을 주셨다”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아니지 않으냐’, ‘중도확장성을 가진 인물이 누구냐’ 묻는 여론이 많았다”고 전했다.
반면 수도권 의원들은 탄핵 정국에서 한 발 떨어져 관망하는 민심을 전하기도 했다. 서울 지역의 한 의원은 “지역민들이 탄핵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이런 것에 큰 관심이 없었다”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로지 먹고사는 문제만 해결해달라는 목소리가 대부분이었다”고 전했다.
야권은 설 민심으로 ‘탄핵’과 ‘경제’를 꼽았다. 탄핵 정국이 길어지는 데에 대한 불안감과 더불어 조기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여야 한다는 주문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심장부인 호남에선 최근 여론조사 등 상황을 엄중하게 평가하는 목소리도 들려왔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먹고사는 민생경제와 탄핵, 대선으로 대화가 모인다”고 설 민심 키워드를 제시했다. 박 의원은 “탄핵은 탄핵대로 민생은 민생대로, 왜 민주당은 야권 전체 포함 192 의석을 가지고도 맥이 빠졌냐며 비난 일색”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를 굳건히 지지하는 분위기 속 일각에선 이 대표 체제에 대한 미묘한 우려도 제기됐다. 호남의 한 중진의원은 통화에서 “계엄과 탄핵 등 주요 국면에서 이 대표가 위기 대처를 잘했다는 평가가 많았다”면서도 “최근 여론조사에 대해 물어보는 분들이 많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뒤지거나 국민의힘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난 것에 대해 호남 민심도 술렁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호남권 의원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재판이 진행되는데 (여권에서) 흔들어대니까 민주당이 제대로 대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크다”고 전했다.
김나현·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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