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명 비라인랩스 대표 "직장 내 괴롭힘, AI로 상처 덜 수 있어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누가 봐도 법조인으로서 탄탄대로였다.
서울대 법대 졸업, 사법고시 합격, 국내 대형 로펌 율촌의 창업주 우창록 변호사의 사위라는 화려한 타이틀이 그를 평생 지켜줄 것 같았다.
이 회사가 다음달 선보일 플랫폼 비벨은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클릭 몇 번에 완료할 수 있고, 자신의 신고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쉽게 조회할 수도 있다.
박 변호사가 직장 내 괴롭힘에 주목한 것은 갈등 중재 역할을 해 온 그의 독특한 이력 때문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클릭 몇번에 조회, 심사절차 해결

누가 봐도 법조인으로서 탄탄대로였다. 서울대 법대 졸업, 사법고시 합격, 국내 대형 로펌 율촌의 창업주 우창록 변호사의 사위라는 화려한 타이틀이 그를 평생 지켜줄 것 같았다. 하지만 그의 행보는 사람들의 예상을 크게 빗나갔다. 스타트업을 창업해 직장 내 괴롭힘 관리 플랫폼을 개발한 박종명 변호사(사진) 얘기다.
박 변호사는 지난 24일 “직장 내 괴롭힘은 신고자와 피신고자 인식 차이가 극도로 커 예민한 이슈”라며 “신고 후 잡음이 끊이지 않고 기업은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중재 부담도 매우 큰 사안”이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이달 초 정보기술(IT) 개발자, 경영컨설턴트, 회계사, 정보보안 담당 등 전문가 7명을 모아 스타트업 비라인랩스를 창업했다. 이 회사가 다음달 선보일 플랫폼 비벨은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클릭 몇 번에 완료할 수 있고, 자신의 신고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쉽게 조회할 수도 있다. 사내 인사위원회 위원들은 ‘대외비’가 찍힌 수십~수백 쪽 문서를 종이가 아니라 인공지능(AI)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파일을 노트북 및 태블릿으로 보며 회의할 수 있다. 보안과 비밀 유지가 생명인 직장 내 괴롭힘 심사에서 종이로 된 문서를 생산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박 변호사가 직장 내 괴롭힘에 주목한 것은 갈등 중재 역할을 해 온 그의 독특한 이력 때문이었다. 사법연수원 2년 차에 두 달간 대형 로펌에서 인턴을 했지만 “내 길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이후 경력은 그야말로 좌충우돌이었다. 서울시에서 외국인 이주여성 법률 상담을 맡았고, 한국소비자원, 대한법률구조공단, 공정거래위원회 등에서도 일하며 공익적 변론을 맡았다. 배달앱 ‘요기요’로 잘 알려진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에서 윤리경영실장을 한 경험은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눈을 뜨게 한 요인이 됐다.
그는 “로펌에 들어가 변호사 역할만 했다면 보지 못했을 다양한 경험을 했다”며 “결론 분석에 주력하는 법조인과 달리 기업에서는 솔루션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외국계 기업에서는 논의가 활발하던 직장 내 괴롭힘 이슈를 미리 겪으며 관련 사건 처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신고자와 피신고자 모두 회사에는 꼭 필요한 유능한 사람인 경우가 많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둘 다 떠나보내야 할 수 있고 엄청난 비용을 치르게 된다”고 짚었다. 이어 “초·중·고교 일선에서 학교 폭력 문제를 처리할 때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박종필 기자/사진=최혁 기자 jp@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9조나 쓸어담았다…'237% 폭등' 벼락부자 된 서학개미
- "경호처는 꿈의 직장"…尹 끝까지 지킨 진짜 이유
- 3.9억 광명 아파트, 한 달 만에…"전셋값이 왜 이래" 술렁
- "휘청이던 회사도 되살릴 판"…'대박' 한소희 운동화 뭐길래 [종목+]
- "삼성도 따라할 정도로 초대박"…3040 사이 대박난 LG가전
- '국민 오토바이' 어쩐지 안 보이더라…'배달 라이더'마저 외면
- '현대판 고려장' 이라더니…월 200만원 넘는데 '인기 폭발' [프리미엄 콘텐츠-집 100세시대]
- 삼성에 무슨 서운함 있길래…"엔비디아, 대체 왜 이러나" 술렁 [황정수의 반도체 이슈 짚어보기]
- 600만원으로 400억 부자 됐다…목사 아들의 비결은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 "삼성도 따라할 정도로 초대박"…3040 사이 대박난 LG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