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확산·AI 확대…"지구 멸망 시계, 멸망에 최근접"

이채린 기자 2025. 1. 3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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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멸망까지 남은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구 종말 시계(Doomsday Clock)'가 역대 멸망까지 가장 얼마 남지 않은 시각을 표시했다.

미국 핵과학자회(BSA)는 28일(현지시간) 지구 종말 시계의 초침을 자정 89초 전으로 맞췄다고 밝혔다.

BSA는 인류가 핵전쟁, 기후변화, 생물학적 위협, 인공지능(AI) 등 신기술로 멸망할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해 1947년부터 매년 지구 종말 시계의 시각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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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멸망까지 남은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구 종말 시계(Doomsday Clock)'가 멸망까지 89초 남은 시각을 표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지구 멸망까지 남은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구 종말 시계(Doomsday Clock)'가 역대 멸망까지 가장 얼마 남지 않은 시각을 표시했다. 

미국 핵과학자회(BSA)는 28일(현지시간) 지구 종말 시계의 초침을 자정 89초 전으로 맞췄다고 밝혔다. 

BSA는 인류가 핵전쟁, 기후변화, 생물학적 위협, 인공지능(AI) 등 신기술로 멸망할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해 1947년부터 매년 지구 종말 시계의 시각을 발표하고 있다. 자정을 지구가 멸망하는 시점으로 정해 놓고 자정까지 남은 시간을 표시한다. 

BSA가 발표한 89초는 지구 종말 시계의 시각을 발표하기 시작한 1947년 이래 가장 짧다. 지난해에는 90초였다.

지구 종말 시계의 시각이 앞당겨진 이유는 핵전쟁 위험이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BSA는 러시아가 미국과 체결한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 이행을 중단하고 중국은 핵무기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안보 전략도 핵무기 확대로 기울었다고 평가했다. 

BSA는 이밖에 인공지능(AI)을 무기에 접목하려는 시도,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기후변화 대응 정책의 우선순위 하향 조정, 위험한 생물학 연구에 AI 사용 등을 지구 멸망을 앞당기는 원인으로 꼽았다.

지구 종말 시계는 처음 시작한 1947년의 경우 자정까지 7분이 남았다고 표시했다. 소련이 핵폭탄 시험에 처음 성공한 1949년에는 자정 3분 전으로 조정했다.

인류가 멸망에서 가장 안전했던 해는 미국과 소련이 전략핵무기 감축에 합의한 전략무기감축조약(START)을 체결한 1991년으로 당시 시각은 자정 17분 전이었다. 2020년 이후에는 100초 전으로 유지해 왔다가 BSA는 2023년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핵무기 사용 우려가 커진 점을 반영해 지구 종말 시계의 시각을 90초로 당겼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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