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 때문에 대전 간다?”… 아니 ‘여기’가 대전 방문 1위였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가장 핫(hot)한 도시, 이곳이라고?”
이 도시를 찾는 사람들은 20대가 가장 많았으며, 머무는 시간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소비는 쇼핑과 식음료에 집중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방문 트렌드를 보이는 도시, 어딜까.
30일 대전세종연구원(대세연)의 ‘여행 데이터로 살펴본 대전 방문의 트렌드’ 보고서를 보면 최근 5년간 SNS에서 대전시에 대한 언급량 증가율은 6대 광역시 중 1위이다.
대세연이 한국관광데이터랩의 여행데이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스타그램·트위터·블로그·뉴스·국내 주요커뮤니티 등 SNS에서 대전시에 대한 언급량은 2019년부터 증가 추세를 보이더니 2022년부터 가파르게 상승했다.
SNS에서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는 건 사람들의 ‘관심 영역’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그만큼 ‘인지도’가 올랐다는 의미이다.
지난해 대전시의 여름휴가 여행 종합만족도는 16개 시·도 가운데 10위를 차지했다. 이는 대전시가 지난 8년동안 2017년(13위)을 제외하고 매년 거의 꼴찌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순위 상승이다. 어떤 사람들이 대전을 방문하고, 어떤 곳을 찾을까. 대전 여행트렌드는 어떨까.
대전세종연구원에 따르면 SNS에서 대전에 대한 언급량은 2019년 101만6856건에서 2023년 203만7374건으로 100.36%, 2배 이상 폭증했다.
이런 증가율은 6대 광역시 중 1위이다. 이어 울산(92.21%), 대구(77.98%), 광주(75.87%), 인천(74.21%), 부산(49.27%) 순으로 집계됐다.
대전시를 방문하는 10명 중 8명은 충청권과 수도권에서 온 것으로 집계됐다. 방문객 연령층은 20대가 가장 높았다.
대전시 방문객의 거주지 분포도를 살펴보면 대전 방문객의 약 80%는 충청권과 수도권으로 이 중 46.7%가 충청권이었다. 충남(20.9%)에서 가장 많이 넘어왔고, 충북(13.2%), 세종(12.6%) 순이었다. 수도권 방문객(31.3%)은 경기(16.3%), 서울(!2.3%), 인천(2.5%) 순이었다.
대전 방문객의 체류시간은 2019년 2920분에서 2020년 3189분으로 269분 증가했으나 2021년부턴 소폭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 평균 체류시간과 비교해보면 대전 방문객은 여전히 전국 평균 체류시간보다 길다.
방문객은 남성이 60%로 여성(40%)보다 많았다. 연령대는 20대가 전체의 4분의1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50대, 40대 순이었다.
◆대전 온 김에? 아니 ‘여기’ 가려 대전에 온다
사람들은 대전에 오면 어디를 많이 갈까.
한국관광데이터랩이 자동차 네비게이션 빅데이터를 활용해 대전 지역별 관광지 핫스팟과 검색 순위를 살펴보니, 최근 5년간 대전 여행트렌드 순위는 달라졌다.
2018년 대전시 관광지 검색 밀집도 및 순위도를 보면 대전역 포함 교통시설이 검색 상위권을 대부분 차지했다.
반면 2023년엔 백화점과 쇼핑몰 등 유통시설이 순위권에 대거 진입했고, 교통시설은 순위권 밖으로 밀렸다. 성심당은 간이음식점으로 유일하게 지점 모두가 순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23년 대전 검색 및 방문 순위는 대전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지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1위 대전역에 이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성심당 본점은 2018년에 비해 한계단 오르고, 성심당 DCC점은 8위로 산뜻하게 입성, ‘성심당 파워’를 과시했다. 성심당이 입점해있는 유일한 백화점인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7위를 유지했다. 2022년 개관한 NC백화점 대전유성점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노 연구원은 “2023년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장소 순위를 보면 기차역과 터미널 등 교통시설이 대부분이었던 5년 전에 비해 시설종류가 확장됐다”며 “대전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의 기다리는 시간이 체류시간이 아닌, 직접 장소를 찾아가 시간을 소비한다는 것에서 ‘찾아오는 관광지’ 대전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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