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따라할 정도로 초대박"…3040 사이 대박난 LG가전
이동형 무선 스크린 분야서 독주
삼성 제품도 '삼탠바이미'로 홍보
스탠바이미 신작, 연내 출시 예정
삼성전자 제품도 이름을 따라붙일 만큼 대표작이 된 LG전자의 이동형 무선 스크린 'LG 스탠바이미'가 경제력을 갖춘 3040세대를 공략하면서 지난해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LG전자는 태블릿 PC처럼 세우고 액자처럼 걸 수 있는 '스탠바이미2'를 연내 출시해 이동형 무선 스크린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30일 LG전자에 따르면 LG 스탠바이미는 출시된 이후 매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출시 4년차를 맞은 지난해 판매량이 가장 높았다.
스탠바이미를 구입한 주 고객층은 3040세대다. 이 세대에서 스탠바이미를 가장 많이 찾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스탠바이미는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심리를 파고든 제품이다. 제품 하단에 무빙휠을 달아 원하는 공간 어디든 옮겨가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한 이유다. LG TV에서 제공하는 최신 콘텐츠뿐 아니라 인공지능(AI) 홈보드로 집안 가전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다.
2021년 7월 공식 출시 전 사전 판매에서 준비 물량이 1시간 만에 완판될 정도로 화제가 됐다.
출시 4개월 만인 같은 해 12월엔 홍콩으로도 팔려나갔다. 이어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도 공식 출시됐다.
2023년 5월엔 집밖으로도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LG 스탠바이미 고'가 공개됐다. 공원이나 캠핑장과 같은 야외에서도 영상·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하고 싶은 고객들을 겨냥한 제품이다. 한 손에 들 수 있는 여행가방 같은 디자인의 형태로 제작됐는데 별도 조립·설치 과정 없이 케이스를 열고 닫기만 해도 전원이 작동한다.
스탠바이미 고는 사전 판매 당시 한 라이브방송에서 단 10분 만에 초도 물량이 모두 팔렸다.
'스탠바이미'가 이동형 무선 스크린의 고유명사로 자리를 잡을 정도로 인기를 끌자 삼성전자도 뒤늦게 유사 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가 스탠바이미 고를 선보인 같은 해 11월 '무빙스타일'을 출시한 것.
무빙스타일은 혼수·이사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혼수 고객이 몰리는 지난해 5월 한 달에만 1만대 이상 판매됐다. 2023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전체 판매량은 5만대를 넘었다.
삼성전자는 "혼수·이사 고객이 전체 ‘무빙스타일’ 구매의 30% 이상"이라며 "일반 모니터와 비교해 20~30대 여성 고객의 비중도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스탠바이미의 이름을 빌린 '삼탠바이미'로 홍보되면서 오히려 LG전자가 우위에 서게 됐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실제 삼성전자 공식 온라인 파트너사들은 본래 명칭은 무빙스타일보다 '삼탠바이미'라는 표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연내 출시 예정인 스탠바이미2는 이동형 무선 스크린 분야에서 LG전자의 입지를 공고하게 만들 신작으로 주목받는다. LG전자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를 통해 스탠바이미2를 공개했다.
스탠바이미2는 화면부와 스탠드가 분리된다. 화면을 따로 분리해 전용 거치대와 연결하면 태블릿 PC처럼 책상 위에 세워서 사용할 수 있다. 스태랩 액세서리와 결합하면 액자처럼 벽에 걸어 콘텐츠 감상뿐 아니라 시계, 달력, 그림, 포스터 등의 용도로도 사용 가능하다. 어깨에 걸친 상태로 휴대할 수도 있다.
화질도 향상됐다. QHD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FHD 디스플레이를 갖췄던 전작보다 화질을 개선한 것이다. 다만, 4K 고화질 지원 여부는 아직 미정이어서 아쉬움으로 남는다. 사용시간은 기존 제품보다 1시간 더 늘어나 최대 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스탠바이미2를 앞세워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시청경험을 제공하는 데 공을 들일 계획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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