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충격 비껴간 ‘넘사벽’ 3곳, 아파트 실거래가 20억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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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강남·서초구의 아파트 실거래 평균가는 25억원에 달했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에서 제출받은 '2024년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매매된 서울 서초구 아파트의 평균 실거래가는 25억1800만원으로 서울 25개 구 중 가장 높았다.
강남구 실거래가 평균가격도 지난해 8월 26억9300만원에서 9월 25억2200만원으로 하락하는 듯하더니, 10월에 26억원대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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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양극화, 부동산 ‘저장자산’化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지난해 강남·서초구의 아파트 실거래 평균가는 25억원에 달했다. 대출 규제에도 이른바 ‘강남 불패’를 증명했다. 하지만 서울 지역별로 거래가격 격차는 더 벌어지는 ‘양극화’도 뚜렷했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에서 제출받은 ‘2024년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매매된 서울 서초구 아파트의 평균 실거래가는 25억1800만원으로 서울 25개 구 중 가장 높았다. 강남구(24억8300만원)와 용산구(22억5700만원)가 뒤를 이었다. 부동산원이 작성한 아파트 실거래 자료는 계약일 기준으로 집계한 것이다.
평균 실거래가가 20억원을 넘는 서초·강남은 지난해 8월 이후 냉각기에 접어든 시장 상황에도 큰 타격을 받지 않은 모습이다.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며 주택 거래량은 9월부터 크게 둔화했으나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 거래 건수는 오히려 늘고 덩달아 실거래가도 올랐다.
서초구 아파트 실거래가 평균은 지난해 1월 21억3600만원에서 8월 27억2500만원까지 올랐다. 9∼11월 25억원대로 내렸지만 12월에 다시 27억원대로 상승했다.
강남구 실거래가 평균가격도 지난해 8월 26억9300만원에서 9월 25억2200만원으로 하락하는 듯하더니, 10월에 26억원대로 복귀했다.
서초·강남·용산 다음으로 지난해 평균 실거래가가 높은 곳은 송파구(16억7500만원), 성동구(14억1700만원), 마포구(12억9100만원)였다.
강북구(6억700만원), 노원구(6억1000만원), 금천구(6억2100만원), 중랑구(6억2800만원), 구로구(6억7300만원) 등 서울 25개 구 중 12개 구의 평균 실거래가가 10억원 이하였다.
도봉구(5억5400만원)는 서울에서 평균 실거래가가 가장 낮은 지역이었다. 서초구와 약 4.6배 차이를 보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강남권 고가 아파트 가격이 뛴 것은 코인, 해외주식 등 글로벌 금융자산이 유입된 측면도 있을 것”이라며 “부동산을 투자 자산이 아니라 재산을 저장하는 ‘저장 자산’으로 여기는 수요가 늘어나는 등 주택시장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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