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 함께] 경제 에스프레소 요즘 금융 外

김하나 기자, 이민우 문학전문기자 2025. 1. 3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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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볼 만한 신간
금융 최소한의 지식
우주 재난 시나리오
정면 돌파 하는 마음

「경제 에스프레소 요즘 금융」
김종승 지음|한빛비즈 펴냄

20세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금융을 이해하고 미래의 금융을 그려볼 수 있는 책이다. 금융의 변화와 발전에서 주요한 키워드 21가지를 매력적인 이야기와 전문적인 금융 지식으로 흥미롭게 설명했다. 이 책의 백미는 바로 암호화폐를 다룬 내용이다. 책 분량의 절반가량이 암호화폐 키워드다. 지금까지의 변화보다 앞으로 더 큰 변화를 앞두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 책은 금융에 소외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귀한 지식을 줄 것이다.

「불안한 사람들을 위한 천체물리학」
리치아 트로이시 지음|플루토 펴냄

재난과 종말은 인류를 매료해 왔다. 아마겟돈, 밀레니엄 버그, 세계대전과 핵폭탄 등 주제도 다양하다. 범위를 우주로 확대하면 우주에는 지구를 멸망시킬 방법이 숱하다. 이 책은 13가지 우주 재난 시나리오를 소개한다. 독자에게 겁을 주려는 게 아니다. 저자는 13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당장 생존을 위협하는 재난은 지구 환경을 위기로 몰아가는 우리 자신이라고 말한다. 지구를 우리 손으로 망가뜨리면 안 된다고 못 박는다.

「기쁨을 찾는 마음 훈련 가이드」
캉쎄르 린포체 지음|그린비 펴냄

우리의 일상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괴로움과 정서적 불안으로 채워지기 일쑤다. 원하는 대로 일이 되지 않아 화를 내는 경우도 많다. 인생에서 좋은 일과 나쁜 일은 언제나 필연적으로 같이 찾아온다. '왜 하필 나야?'라는 생각은 자기 연민에 사로잡히게 만들어 눈앞에 벌어진 일을 해결하는 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저자는 그런 모든 일을 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면서 '지혜와 자비를 기르는 마음 훈련법'을 소개한다.

「세종시마루 13호」
세종시마루 편집부 지음 | 세종시마루 펴냄

세종시를 대표하는 반연간지 문예지 「세종시마루」 13호가 발간됐다. 이번 호에서 '쟁점과 전망'으로 다루는 것은 '연대連帶'다. 한 덩어리로 함께 연결돼 있으며 여럿이 함께 일을 하며 함께 책임을 지는 시대. 거대한 힘이 시민의 삶을 짓누르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함께 밀고 나가는 힘이 중요한 시기다. '내가 만난 문인들'에서는 윤중호 시인 서거 20주기를 맞아 이은봉 시인이 그를 기억하는 글 '고통스러운 청춘의 날'을 썼다.

「우리의 싸움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프리데만 카릭 지음 | 원더박스 펴냄

세상은 더 나아지는가. 이 질문에 긍정하는 사람은 젊은 세대로 갈수록 찾아보기 어렵다.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고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의 기후가 달라지고 있고, 풍요의 시대는 지나간 것처럼 보인다. 더 나은 변화는 없는가. 저자는 사회가 변화하는 방식과 저항의 심리학, 폭력의 문제를 짚으며 우리가 더 나빠지는 사회에 효과적으로 저항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한다. 체념은 관두고 그 자리에 이제 새로운 희망을 심어보자.

「증명과 변명」
안희제 지음 | 다다서재 펴냄

20대 한국 남성은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 안희제 작가는 폭력, 차별의 주체로서만 등장하고 정작 자신의 이야기가 없는 청년 남성의 생애사를 다시 쓴다. 우울과 강박에 시달리던 20대 남성이자 작가의 친구 우진은 스스로 죽음을 계획한다. 우진은 왜 20대라는 나이에 희망을 잃었나. 작가는 누군가는 외면하고 싶어하는 질문을 계속해서 던진다. 사회의 이야기이자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이해하고자 노력한 처절한 기록이기도 하다.

「나는 파리의 한국문학 전도사」
임영희 지음 | 자음과모음 펴냄

번역가이자 기획가인 임영희는 25년간 프랑스에 한국 작품 250여권을 번역하고 소개했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사랑을 받았던 「고양이 학교」가 프랑스 학생들이 직접 투표하는 앵코럽티블 문학상을 수상했을 때, 18세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김탁환 작가의 「방각본 살인사건」이 프랑스 독자의 선택으로 카멜레온 문학상을 수상했을 때 그 과정에는 항상 임영희 번역가가 있었다. 문학을 향한 꺾이지 않는 사랑은 어떻게 좌절과 실패를 넘었는가.

「세계에 대한 믿음」
김홍중 지음 | 문학과지성사 펴냄

사회학자 김홍중은 부서진 세계를 살아가는 불안정한 사람들과 오랫동안 도구적 용도로만 비친 숱한 비인간 존재를 보여준 여러 영화감독의 작품을 조각처럼 간직한다. 이 시대에 희망을 갖는 건 가능한 일인가. 가능하다면 또 어떤 모습인가. 주체를 지우고 다른 것에 자리를 내주는 영화적 보기의 경험은 세계를 이해하는 또다른 기회를 제공한다. 김홍중 작가가 연재했던 7편의 영화 에세이와 따로 적었던 단상이 엮였다.

「도전하는 여자는 늙지 않는다」
박영혜 지음 | 문학수첩 펴냄

예순이 넘어 새로운 길을 갔다. 영화감독으로 데뷔하고 영화제에서 수상까지 이르렀다. 20대에 무용을 전공하고 인천시립무용단의 창단 단원으로 살다 결혼했고 배우 이태성, 가수 성유빈 형제의 엄마가 됐다. 인생은 60세부터라는 말을 자신의 인생으로 보여주는 박영혜 작가는 이제 영화를 넘어 부모교육 전문강사까지 도전했다. 인생의 황혼기가 무의미하거나 도전이 없을 것 같아 두려운 사람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는 책이다.

김하나 더스쿠프 기자
nayaa1@thescoop.co.kr

이민우 문학전문기자 | 더스쿠프
문학플랫폼 뉴스페이퍼 대표
lmw@news-pap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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