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방향성 결정" 반등 이끌 주도주는?… 조선·방산 등 '주목'

염윤경 기자 2025. 1. 30.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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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끝나고 국내 증시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설 연휴 후 올해 국내 증시의 본격적인 방향성이 결정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증시 반등을 이끌 주도주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올해 국내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주도주는 조선·방산·전력 설비 관련 종목이 꼽힌다. 해당 종목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행정부의 수혜주로도 꼽히며 글로벌 증시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평가다.


"슈퍼사이클 왔다" 조선주, 트럼프 트레이드 힘입어 '들썩'


조선주가 올해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삼성중공업
올해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조선이다. 트럼프 트레이드와 더불어 16년 만에 '조선업 슈퍼사이클'이 돌아오며 조선주들은 지속적인 주가 상승세를 보인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HD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2.23% 상승했다. 지난 한 해(지난해 1월2일~12월28일 기준) 122.87% 상승했던 HD현대중공업은 올해도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조선업 빅3로 여겨지는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도 올해 들어 각각 37.38%, 12.65% 올랐다. 지난 한 해 동안은 48.80%, 45.81% 상승했다.

최근 노후선 교체 시기와 친환경 선박 수요가 동시에 일어나며 국내 조선 업체들의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선박 수주량은 총 1098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건조량은 1127만CGT로 주요국 중 최대 증가율(22.1%)을 기록하는 등 호조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한국의 선박 수주량은 지난해보다 더욱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조선업과 협력을 강조한 것도 조선주에 수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선박이 필요하지만 배를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며 "선박 건조와 관련해 동맹국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국내 조선업과 협력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한국의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보수·수리·정비(MRO) 분야에 있어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도 조선업종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외 환경 변화로 한국 주식시장 내 조선 산업에 대한 프리미엄이 강화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조선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호실적 이어진다" 방산주, 수주 모멘텀 '충분'


방산주가 글로벌 수주 모멘텀에 상승세가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뉴시스
방산주도 올해 국내 증시를 이끌어 갈 주도주로 꼽힌다. 올해 지속적인 글로벌 수주가 이어지며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들어 17.46% 올랐다. 지난 한 해 동안은 162.25% 상승했다. 현대로템은 같은 기간 13.68%, 86.84% 상승했다.

방산주도 트럼프 트레이드의 유력한 수혜주로 꼽힌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로 지정학적 갈등이 확산할 경우 국내 방산 기업에 대한 투심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우방국 방어에 대한 개입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러한 트럼프의 정책 영향으로 글로벌 국가들의 군비 확산 기조가 이어진다면 국내 기업들의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광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에도 성장을 이어간 K-방산 수출은 올해에도 대규모 파이프라인을 잡고 있다"며 "실적 성장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AI 산업 확대" 전력 수요 급증 수혜 한 몸에


AI 열풍으로 전략 수요가 늘어나며 전력 인프라주가 상승할 전망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해 글로벌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AI(인공지능) 열풍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전력 인프라 관련 주가 국내 증시의 주도주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AI 산업이 확대되며 전 세계적으로 AI 데이터 센터 증설이 늘어나고 글로벌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들어 9.42% 올랐다. 지난 한 해(지난해 1월2일~12월30일) 동안은 364.72% 상승했다.

LS ELECTRIC은 올해 38.37% 상승했다. 지난 한 해 동안은 119.67% 올랐다. 산일전기와 제룡전기는 올해 들어 각각 12.68%, 24.92% 올랐다. 지난 한 해 동안은 각각 124.92%, 129.18% 상승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2022년 460TWh에서 2026년 최대 1050TWh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 대비 20배 이상 높은 변압기 용량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초고압 변압 등 전력 인프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AI 기술이 정교화되고 활용 범위가 다양해질수록 서버 수요가 함께 늘어난다"며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전망 상향에 따른 전력 인프라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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