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두 명 왕따"…단톡방엔 故오요안나 동기도 빠져있었다

전형주 기자 2025. 1. 2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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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씨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MBC 노동조합(3노조)은 고인과 고인의 동기 1명을 제외한 기상캐스터 그룹채팅방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기상캐스터가 6명인데, 단톡방엔 4명만 있었다. 사실상 두 명을 왕따시키는 단톡방이었다"며 "이러면 안 되는 것 아니냐. MBC라는 방송국이 제일 큰 방송국 아니냐. 큰 방송국답게 사람을 대하고 고용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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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숨진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씨가 선배 기상캐스터 2명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MBC 노동조합(3노조)은 MBC 보도국 과학기상팀에 고인과 고인의 동기 1명을 제외한 기상캐스터 그룹채팅방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사진=오요안나씨 인스타그램 캡처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씨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MBC 노동조합(3노조)은 고인과 고인의 동기 1명을 제외한 기상캐스터 그룹채팅방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강명일 MBC 제3노조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8일 유튜브를 통해 이 같은 주장을 내놨다.

강 위원장은 고인이 2022년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이후 괴롭힘에 시달렸다고 했다. 특히 괴롭힘을 주도한 일부 기상캐스터는 고인과 고인의 동기 1명을 제외한 단톡방을 만들어 운영했다고 전했다.

그는 "기상캐스터가 6명인데, 단톡방엔 4명만 있었다. 사실상 두 명을 왕따시키는 단톡방이었다"며 "이러면 안 되는 것 아니냐. MBC라는 방송국이 제일 큰 방송국 아니냐. 큰 방송국답게 사람을 대하고 고용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강 위원장은 고인이 최저시급도 못 받고 근무했다고도 했다. 그는 "1년 동안 급여명세서에 찍힌 돈이 1600만원이다. 한달에 130만원 정도 받은 것"이라며 "한달 최저임금이 180만~200만원으로 알고 있는데, 말도 안되는 급여"라고 비판했다.

이어 "고인이 진행한 방송은 새벽에 나와야 한다. 새벽 4시쯤 나와 날씨 중계를 하기 때문에 잠을 못 자고 생체 리듬이 바뀌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직업"이라고 부연했다.

/사진=오요안나씨 인스타그램 캡처

오요안나씨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아이돌 연습생 출신인 고인은 2019년 춘향선발대회에서 '숙'으로 당선됐으며,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뽑혀 평일·주말 뉴스 날씨를 진행해왔다.

유족은 뒤늦게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선배 2명에게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MBC 측은 "고인이 고충 담당 부서나 관리 책임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린 적이 없었다며, 유족이 요청하면 진상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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