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선반에 보조배터리 두면 안돼요?"…항공사, 모호한 규정 손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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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298690) 여객기 화재 사고의 원인을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발화 지점이 오버헤드 빈(기내 짐칸)이라는 증언을 기반으로 보조 배터리가 화재의 원인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미 보조 배터리를 승객이 소지해야 한다고 고지하고 있지만, 승객이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고지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는 보조 배터리 휴대와 관련, 탑승객에게 두 차례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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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객 고지, 카운터·기내서 한차례씩…"직접 휴대" 안내 강화 지적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지난 28일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298690) 여객기 화재 사고의 원인을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발화 지점이 오버헤드 빈(기내 짐칸)이라는 증언을 기반으로 보조 배터리가 화재의 원인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미 보조 배터리를 승객이 소지해야 한다고 고지하고 있지만, 승객이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고지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는 보조 배터리 휴대와 관련, 탑승객에게 두 차례 안내한다.
먼저 승객이 카운터에서 체크인할 때 여분의 리튬 배터리(보조 배터리), 전자담배, 라이터는 부치는 짐(위탁 수하물)으로 운송이 불가해 휴대한 상태에서 객실 반입만 허용한다는 고지가 이뤄진다.
이후 기내에서 이륙을 앞두고 객실 승무원이 보조 배터리 등을 반드시 '직접 휴대'해 주시길 바란다는 안전 방송을 진행한다. 기내 AVOD가 있는 대형 항공사는 기내 안전 비디오를 통해 해당 내용을 알린다.
이같은 규정은 국제항공수송협회 위험물 규정(IATA Dangerous Goods Regulations)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항공사들이 공통으로 반영하고 있다.
기내 휴대(Carry-on)가 허용되는 리튬 배터리는 100Wh 이상 160Wh 미만의 용량으로, 리튬 배터리가 장착된 전자장비 1개와 보조 배터리 2개까지가 최대 허용된다.
업계에서는 아직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즉각적인 대응안이 나오지는 않고 있다. 지난 2023년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비상문 개방 사고의 경우 특정 기종에 대해 비상문 좌석이 만석일 때만 승객에게 판매하는 등의 대책이 나왔다.
다만 이번 사고처럼 보조 배터리를 직접 휴대한다는 내용이 승객에게 명확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사고가 재발할 수 있는 만큼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항공업계 종사자와 달리 승객들에게는 휴대라는 표현 자체가 모호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대 직장인 A씨는 "이번 사고로 보조 배터리를 선반에 놓지 못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기내 휴대라 해서 선반 위에 둬도 되는 것으로 알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4월 김포발 제주행 OZ8913편에서도 기내 오버헤드 빈에 있던 승객의 보조 배터리에서 연기가 피어올라 소화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재위험도 위험이지만, 화재를 인지하고 대처를 신속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보조 배터리를 직접 휴대해야 한다"며 "오버헤드 빈에 있을 시 승무원이 발화 지점을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8일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총 176명(승객 169명, 승무원 6명, 정비사 1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여객기 기내 뒤쪽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발생 1시간 16분 만인 오후 11시 31분 완전히 진압됐다.
최초 목격 승무원에 따르면 후방 좌측 선반에서 발화가 목격됐다. 아직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승객의 보조 배터리가 원인이 됐다는 일부 추정도 나오고 있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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