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유튜버들, ‘정식 출입기자’ 된다…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 취재 허용한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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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백악관이 소셜미디어(SNS) 인플루언서 등 '1인 미디어'에게 백악관 출입·브리핑 취재의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역사상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인 캐롤라인 레빗(27)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 언론 브리핑실에서 자신의 첫 브리핑을 열고 "우리는 이 브리핑실을 뉴스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는 뉴미디어와 이 방에서 기자석을 확보하지 못한 매체에 개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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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백악관이 소셜미디어(SNS) 인플루언서 등 ‘1인 미디어’에게 백악관 출입·브리핑 취재의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역사상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인 캐롤라인 레빗(27)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 언론 브리핑실에서 자신의 첫 브리핑을 열고 “우리는 이 브리핑실을 뉴스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는 뉴미디어와 이 방에서 기자석을 확보하지 못한 매체에 개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백악관은 (언론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제1조를 강력하게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독립 언론인들과 팟캐스트 운영자, SNS 인플루언서,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백악관 취재를 위해 출입증 발급을 신청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심사를 통과한 사람들에게 백악관 출입 자격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 시절 백악관 출입증이 취소된 언론인 440명의 출입 자격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레빗 대변인은 소개했다.
레빗 대변인은 또 과거 대언론 브리핑 때 백악관 대변인실 관계자 등 주로 공무원들이 앉던 브리핑룸 앞쪽의 대변인 오른편(대변인 입장에서) 자리들을 ‘뉴미디어석’으로 명명해 각종 비(非) 기성 미디어 관계자들이 앉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날 첫 질문권을 온라인매체 중 상당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악시오스’와 ‘브레이트바트’에 부여했다.

민감한 백악관 기자석 배정…관례 무시한 트럼프
기성 매체와 날 세우며 ‘우군’ 보수 유튜버들 챙기기
백악관 브리핑실에는 기자석 49개가 마련돼 있다. 기자석 배정은 언론에 예민한 문제인 만큼, 레이건 행정부 때부터 백악관 대신 백악관 출입기자단(WHCA)이 백악관 취재 기간, 이념·지리적 대표성 등을 고려해 배정을 직접 도맡아했다.
WHCA가 가장 최근인 2021년 12월 승인한 배치도를 보면 맨 앞줄에는 NBC뉴스, 폭스뉴스, CBS뉴스, AP통신, ABC뉴스, 로이터통신, CNN방송 등 권위 있는 주류 언론이 배정됐다.
특히 가장 파급력이 큰 매체를 앞줄에 배정하면서 AP통신을 앞줄 중앙에 뒀다. 뉴스통신은 다른 언론에 뉴스를 공급하는 뉴스 도매상 역할을 하기 때문에, 미국 정부는 브리핑에서 뉴스통신사를 우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이런 관례를 개의치 않았다. 2020년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는 WHCA를 무시하고 자신에게 우호적인 매체들만 브리핑실에 초청했다. 트럼프 참모들은 CNN 출입기자인 케이틀런 콜린스에게 뒷줄에 앉은 기자랑 자리를 바꾸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도 트럼프 대통령은 팟캐스트 등 1인 미디어와 더 활발히 교류했고, 보수 성향 대한 매체들을 ‘우군’ 삼았다.
백악관이 트럼프 집권 2기 시작과 함께 1인 미디어 등에 기자석을 개방한 것은 이처럼 기성 매체와 불협화음을 내며 보수 대안 매체를 선호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관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판의 날을 벼려온 다수 대규모 기성 매체와는 각을 세우면서 대중과의 직접 소통을 늘리는 한편, 젊은 층과 자신의 지지층에게 특히 인기 있는 뉴미디어나 SNS 인플루언서 등을 적극 활용하고, 힘을 실어 주려 하는 것이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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