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구치소서 성경책 읽고 있다”...설연휴 이후 보석 청구할 듯

윤인하 기자(ihyoon24@mk.co.kr) 2025. 1. 2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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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성경책을 읽으며 탄핵 심판을 준비하고 있다는 근황이 여권 관계자의 발언을 통해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설날에도 변호인단을 접견하며 탄핵심판과 재판에 대비하는 가운데 설 연휴 이후 보석을 청구할 방침을 세운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설 연휴 이후부터 윤 대통령 접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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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출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성경책을 읽으며 탄핵 심판을 준비하고 있다는 근황이 여권 관계자의 발언을 통해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설날에도 변호인단을 접견하며 탄핵심판과 재판에 대비하는 가운데 설 연휴 이후 보석을 청구할 방침을 세운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설 연휴 이후부터 윤 대통령 접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근황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친분이 있는 목사님께 성경책을 보내달라고 해서 그 책을 보고 있다”며 “탄핵 심판에 대한 준비를 본인 스스로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일반인 접견은 오는 31일부터 가능하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접견 제한 및 서신 수·발신 금지 조치가 해제됐으나, 현행법상 공휴일엔 일반 접견을 실시하지 않아 설 연휴 직후인 31일부터 접견할 수 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에 따르면 권성동 원내대표도 “인간적인 도리에서 한번 찾아가야 되지 않겠나”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접견 계획이 정해진 상황은 아니다. 아울러 지도부 차원이 아닌 권 원내대표의 개별적인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사전에 계획되거나 소통되는 것은 아닌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연휴를 맞아 변호인을 통해 대국민 메시지를 내놨다.

윤 대통령은 먼저 “내 일신의 고통보다도 나라의 앞날이 무엇보다 걱정이 된다”며 “하루하루 지내기 어려운 국민들이 추위와 생계에 얼마나 힘들까 걱정되고 꿈을 키워야 하는 청년들이 현실에 좌절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라고 전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15일 관저를 떠날 때 내가 잠시 손을 잡고 왔지만 그후 지금까지 볼 수도, 연락도 할 수 없는 상태”라며 “최근 건강 상태가 많이 안 좋아져 내자(아내) 걱정이 많이 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거대 야당이 지배하는 국회 독재 때문에 나라가 위기에 처했다고 판단했다”며 계엄 선포의 당위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헌법에 정한 방법으로 해제를 요구하니 그에 따라 즉각 (계엄을) 해제했다”며 “모든게 헌법 테두리 내에서 이루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다음 변론기일은 다음 달 4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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