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 "1주일째 무기력?" 명절후유증…스트레스 빨리 풀자
충분한 물과 과일, 야채 섭취…커피는 피로감만 더해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최장 9일간의 설 연휴를 뒤로 하고 일상에 복귀하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온종일 멍한 느낌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이는 연휴에 맞췄던 생체 리듬이 일상에 적응하며 생기는 현상으로, 1주일 이상 무기력하다면 '명절후유증'도 의심할 수 있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른바 '명절후유증' 또는 '명절증후군'은 연휴 이후 일상 복귀를 앞두고 무기력증, 요통, 두통, 복통, 소화불량 등 신체적 증상과 함께 우울하거나 짜증이 늘고 불면증이 찾아오는 정신적 증상이 대표적이다.
선우 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1주일 넘게 무기력증이 이어지면 명절후유증을 의심해야 한다"며 "방치하면 업무능력 저하, 사고 유발, 만성피로, 우울증 등으로 악화할 수도 있으니, 조기에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시간 운전, 차례 상차림 준비 등 강도 높은 가사 노동, 오랜만에 만나 어색한 가족·친척들과 원하지 않는 대화에서 받는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다. 특히 스트레스가 과도해지면 신체적, 정신적 피로로 이어질 수 있다.
우선 가사 노동과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근육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피곤하다고 누워있거나 잠에 드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 대신 안마, 스트레칭으로 여기저기 뭉친 근육들을 풀어주는 게 좋다. 통증이 심한 부위에는 냉·온찜질을 할 필요도 있다.
운전으로 인한 피로를 덜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운전석 위치는 페달을 밟을 때 무릎이 적당히 구부러지게 하고, 등은 등받이에 기대어 10~15도 정도로 유지한다. 평소 허리가 좋지 않다면 수건을 둥글게 말아 허리 뒤에 받쳐주는 게 효과적이다.
또 다른 후유증 증상은 소화불량이다.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먹고, 음식들도 기름졌기 때문이다. 기름진 음식을 피하며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열량이 낮은 음식을 챙겨 먹는 게 좋다. 물을 자주 먹고 반신욕과 족욕으로 몸속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기분이 우울하고 무기력해지며, 짜증이 쉽게 날 수 있다. 이런 정신적 증상의 원인은 핵가족에서 지내는 현대인들이 친척들이 모이는 대가족 환경에 익숙하지 않아서다.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이 주는 지나친 관심과 간섭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된다.
이에 대해 한병덕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잠시 짬을 내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간단한 명상이나 호흡 운동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스트레스는 빨리 해소하는 게 좋아, 연휴 막바지 휴식을 취하며 안정을 찾아야 한다. 연휴 마지막 날 밤이나 연휴 다음 날 새벽에 급하게 귀가하는 것보다 연휴 마지막 전날 아침에는 집에 돌아오는 게 좋다. 하루 정도 편히 휴식 시간을 갖자는 의미다.
연휴 기간 불규칙한 생활 패턴으로 불면증이 생길 수 있는데 사전에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해 생체리듬을 미리 회복해 주는 게 필요하다. 연휴 마지막 날 식사는 평소 시간대에 맞추면서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게 좋다.
불규칙한 식사, 일과 후 늦은 술자리는 피하고 하루 6~8시간 충분히 자도록 한다. 그래도 피곤하다면 본격적으로 자는 게 아니라, 점심시간 동안 20분 이내로 잠깐 눈을 붙이는 게 도움이 된다.
몸의 피로 회복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물과 과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한다. 비타민제도 도움이 된다. 만약 피로하다고 커피나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면 중추신경이 자극돼 피로감만 더해진다. 대신 약간 더운물에 10분 정도 가볍게 샤워를 해볼 수 있다.
또 취침 전 적당히 몸풀기 운동도 좋다. 가급적 낮은 베개를 사용해 바닥과 목의 각도를 줄이고, 무릎 밑에 가벼운 베개를 고여 낮 동안 지친 허리 근육이 이완되는 자세를 유지한다. 이렇게 했을 때 2~3주 정도 지나면 몸이 가벼워졌다고, 느낄 수 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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