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억원 투자 효과? 글쎄...” ‘4라운드 전패 굴욕’ IBK기업은행에게 ‘화성의 봄’은 네 시즌 째 요원해 보인다
용두사미(龍頭蛇尾).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2024~2025시즌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1라운드 후반~2라운드 중반까지 6연승을 달리며 당시 흥국생명-현대건설이 형성하고 있던 ‘양강’ 체제를 깨고 ‘3강’구도로 재편할 수 있는 팀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그러나 3라운드 마지막 경기 패배에 이어 4라운드 6경기에서 전패를 당하면서 어느덧 승보다 패가 많아졌다. 이제 네 시즌 만의 봄 배구 복귀는커녕 4위 자리로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 그야말로 위기의 IBK기업은행이다.

연패 탈출이 간절한 시점에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전력도 정상이 아니다.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천신통은 3경기 연속 결장했다. 여기에 이날은 주전 리베로 김채원마저 부상으로 빠졌다.

김채원이 빠진 리베로 자리는 기존의 리베로 선수가 아닌 토종 주포 역할을 해줘야 할 이소영이 메웠다. 현역 아웃사이드 히터 중 수비력만 따지면 NO.1이라고 해도 무방한 이소영은 리시브 효율 60%(9/15), 디그 16개 등 빼어난 수비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소영에게 수비만 하라고 연봉 총액 7억원을 안긴 게 아니다. 이소영이 코트 후방에서 리베로를 보는 바람에 김호철 감독에겐 왼쪽 측면 공격수 운영에 애를 먹어야 했다. 특히 이날 이소영의 리베로 변신으로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한 황민경은 디그는 팀내 최다인 18개를 걷어냈지만, 13.04%(3/23)라는 극악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어지럽혔다. 여기에 약점인 공격도 단 5점에 그치며 화력을 보태지 못했다.

3라운드 전반기를 마쳤을 때만 해도 IBK기업은행은 11승7패, 승점 31이었다. 3위 정관장(승점 34, 12승6패)과는 1경기 차이였고, 승점 차도 3에 불과했다.
게다가 4라운드부터는 팀 전력이 더 좋아질 것이란 기대도 있었다. 개막 직전 당한 어깨 부상으로 인해 3라운드까지는 교체 멤버로 후위 세 자리만 소화하던 이소영이 선발 출장할 수 있는 수준의 몸 컨디션을 회복한 것으로 보였기 때문. 이소영이 컴백하고, 6년차 들어 드디어 기량이 만개한 육서영이 함께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서고, 파이팅과 수비력이 좋은 황민경이 뒤를 받치는 그림이 그려졌다.

기나긴 겨울의 끝이 보이고, 봄이 다가오고 있지만, IBK기업은행의 코트는 춥기만 하다. ‘화성의 봄’은 이번 시즌에도 오지 않을 것처럼 보이기에.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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